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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성과 따뜻함 가득한 윤동주 시, '윤동주 별 헤는 밤'의 다양한 의미
등록일 : 2018-12-21 17:00 | 최종 승인 : 2018-12-21 17:00
홍승범

[메디컬리포트=홍승범 기자] '윤동주 별 헤는 밤'은 윤동주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다. 서정성과 따뜻함이 가득한 윤동주 시 중에서도 유독 그런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윤동주의 별헤는 밤은 그의 서정성과 따뜻함이 한껏 묻어있는 작품이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윤동주 별헤는 밤은 10연 30행의 자유시이다. 1941년 11월 5일 지은 유작으로 친구 정병욱과 아우 윤일주가 1948년 정리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초간본 31편 중 앞부분에 실렸으며, 1955년 정음사에서 나온 증보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정리되어 실렸다. 그렇다면 '윤동주 별 헤는 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다시 주목받는 '윤동주 별 헤는밤', 그의 시에 들어있는 여러 가지 의미

지난 해 2월 초판 복각본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출간되자마자 서점 판매량에서 선두를 다투었던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책선물로도 인기가 높았다. 이 시집에는 윤동주 자화상 등 그 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윤동주의 시들이 실려져 있다. 그만큼 윤동주에 대한 향수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동주는 간도(중국 길림성의 동남부)지역에서 태어나 일본 후쿠오카 감옥에서 죽었다. 그럼에도 그가 '민족 시인'임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나라의 주권을 잃고, 말과 글을 잃고, 이름마저 잃어버린 시대. 그는 일제의 한글말살정책에도 굴하지 않고 한글로 시를 썼으며 결국, 치안유지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받는다.

 

▲윤동주는 자신의 고향에 대한 동경을 계속해서 나타내고 있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윤동주 별 헤는 밤'은 유년 시절 고향의 아름답고 행복했던 세계를 동경하며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시다. 그리고 그러한 동경이 '봄 동산'의 밑거름이 될 거라는 인식을 보여준다. 또한 별헤는 밤에는 많은 별들의 이름이 나오는데 자신의 자유를 펼치지 못함에 대한 애환이 드러난다. 흙으로 자신의 이름을 덮는 것은 창씨개명에 대한 압박감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윤동주 별 헤는 밤'은 담화체 형식으로 어머니에게 이야기하듯 애틋한 서정을 담고 있다. 특히 '∼ㅂ니다'의 종결어미가 정겨운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전체적으로 회상과 기억, 그리움의 정조를 따라 전개되는데 1∼3연은 시를 쓰고 있는 시인의 현재를 드러내고 있다. 타향에서 시인은 현재 가을로 이미지화된 침잠된 분위기에 싸여 있으며 청춘을 제대로 구가하지 못하는 소회가 깊게 묻어있다.

 

 

치열했던 자신과의 싸움, 그 속에서 나타난 윤동주의 예언적 시

마지막 연에서 윤동주의 진면모가 드러난다. 윤동주는 시인이면서도 별을 통해 운명을 읽는 예언자처럼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의 언변은 갑자기 정겨운 말투에서 '∼외다' 식으로 변하여 미래에 대한 전언을 하는 듯 보인다. 윤동주는 시인 또는 예언자로서 엄숙하게 말한다. 특히 가을과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오리라 굳게 믿는 대목은 다시 한 번 눈여겨볼 만하다. 이를 통해 윤동주는 스스로를 시인이자 민족혼의 대변자로 다시 나타난다.

 

▲윤동주의 시와 그의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윤동주 문학관(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시집에 덧붙인 친구 강처중의 발문을 보면 윤동주가 시를 쓰는 과정은 자신과의 싸움이었던것으로 보인다. 그는 "조용히 열흘이고 한 달이고 두 달이고, 곰곰이 생각하여 시(詩) 한 편을 탄생시킨다."며 "지나치게 그는 겸허 온순하였건만, 자기의 시만은 양보하지 않았다"라고 윤동주를 회상했다.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윤동주 문학관에 가면 그의 시와 숨결을 느껴볼 수 있다.

[메디컬리포트=홍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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