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아무아는 지난해 10월 발견된 외계에서 온 첫 '인터스텔라 천체'를 말한다. 하와이어로 '저 멀리 최초로 도착한 메신저'라는 뜻을 갖고 있다.

▲오무아무아는 하와이어로 '저 멀리 최초로 도착한 메신저'라는 뜻을 갖고 있다(출처 = 플리커)

오무아무아는 최근 MBC '서프라이즈' 방송에도 등장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더욱 많이 끌고 있다. 오무아무아는 태양계를 잠시 지나쳐 우주 저편으로 날아간 소행성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NASA를 비롯한 공동연구진이 지난 4월 오무아무아가 소행성이 아닌 역학상으로 혜성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엘로힘이 외계인임을 믿는 여러 특수 종교와 오무아무아가 스타트렉같은 우주선일 것이라고 믿는 이들에게 색다른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과연 외계에서 만들어진 인공 물체일까?, 오무아무아에 대한 의문

하와이대학교의 캐런 미치 박사팀은 지난해 10월 하와이 마우이 섬의 할리아칼라 관측대에서 정체 불명의 물체를 포착했는데 이것이 바로 오무아무아의 첫 발견이었다.. 미치 박사팀이 망원경에 보이지 않을 때까지 3일에 걸쳐 확인한 것은 수성보다 태양과 가까웠고 시속 13km의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 미치 박사팀이 관측한 물체의 길이는 400m 폭 40m로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체와 흡사했다. 태양계 밖에서 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오무아무아는 태양계를 지나서 유유히 떠나갔다(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스)

오무아무아에 대한 호기심은 이 외계 물체가 특별한 외계 신호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물체라는 점에 도달하게 되었다. 올해 11월 5일 우주과학 전문 매체 '유니버스 투데이'에 따르면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CfA)의 에이브러햄 러브 교수와 슈무엘 비알리 박사 연구팀은 정식 출간 전 논문을 수록하는 온라인 과학저널 '아카이브(arXiv)'에 공개한 '태양 복사압이 오무아무아의 독특한 가속을 설명할 수 있는가?'라는 논문에서 이런 주장을 폈다.

하지만 세티(SETI)연구소는 지난4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군집형 전파망원경인 '앨런 망원경 집합체(ATA)'를 이용해 현재 지구에서 약 2억 7000만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행성 오무아무아의 전파 신호를 관측한 결과, 인공 신호로 분류할 만한 아무런 신호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행성의 형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점 남긴 '오무아무아'

하지만 에이브러햄 러브 교수는 인공신호가 없는 이유에 대하여 "오무아무아가 어떤 신호도 측정되지 않은 것은 영화 '스타트렉'처럼 공간 이동을 시도했을 수 도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오무아무아가 고등생명체의 산물일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오무아무아는 행성 형성의 기본적 원리에 대한 물음 또한 남겼다(출처 = 플리커)

오무아무아는 이처럼 지적 생명체의 산물이라는 의문 외에 행성 형성에 대한 기존의 원리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 만든다. 미 메릴랜드 대학 천체물리학자 토마스 바클레이는 "만약 우리가 행성 형성 원리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오무아무아와 같은 천체는 대부분 얼음으로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무아무아는 암석과 얼음이 반반 섞여 있는데, 이에 대해 바클레이 박사는 "우리의 행성 형성 모델이 잘못됐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리포트=홍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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