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나 먼지 입자 같은 대기오염은 천식을 악화한다(출처=123RF)

대부분 국가의 환경보호기관은 대기오염을 공기 중에 있는 가시적 혹은 비가시적 가스 또는 입자이며 자연 공기를 구성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정의한다. 이 같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부 오염원은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지만 일부는 자연적으로 생긴 것도 있다. 그 주요 원인에는 가스, 화산재, 산불 연기 및 먼지 입자 등이 있다.

과학자들은 대기오염이 천식과 연관이 있으며 어린이와 성인 천식을 악화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전 세계 의료 기관들은 천식 환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공기 오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며, 환경 단체들은 각국의 대기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대기오염이 천식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

천식은 세계적인 만성 호흡계 질환 중 하나로 약 3억5,800만 명이 천식을 앓고 있다. 자동차의 매연이나 다른 오염원은 오존층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자동차가 많은 대도시나 태양빛이 강한 반면 바람은 적은 여름철에 오존 가스가 증가한다. 이 가스는 폐와 기도를 자극해 폐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한다. 그리고 깊은 호흡을 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공기 중 작은 먼지 입자가 코나 입, 폐로 들어오면 폐 기능에 영향을 받는다. 그 결과 호흡에 문제가 생기고 천식 발작으로 이어진다.

세계적인 오염 수준

대기오염이 천식 발작과 직접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아넨버그 박사와 연구팀은 세계적인 대기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오염원이 천식 발작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먼저, 연구팀은 54개국에서 천식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는 빈도를 조사했다. 이를 위해 원격탐지 기기가 장착된 인공위성을 사용해 대기오염 농도를 지속적으로 측정했다. 그리고 이 모든 정보를 전염병학 노출-반응 관계와 결합시켰다.

연구팀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천식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는 빈도는 연간 2,300건으로 그 중 20%가량은 오존 때문이었다. 그리고 10%는 대기 중 미세입자 때문이었고 응급실 방문 빈도 중 절반가량은 인도와 중국 등 산업화 국가들에서 발생했으며 대기 중 먼지와 관련이 있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공장 규제가 거의 없어 공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어 천식 발작이 심해지고 있었다.

이처럼 연구 결과, 대기 오염은 세계적인 환경 위험이 되고 있었다. 이 생태계적 문제는 천식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폐암 및 기타 만성 호흡계 질환으로 이어져 2016년 수많은 사망자를 만들어냈다. 세계 인구 중 약 95%는 공기가 오염된 곳에서 살고 있다. 즉, 이 사람들 모두 천식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공기를 깨끗이 해야 천식 및 다른 질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천식 부담 줄이기

▲대기 질을 개선하는 한 가지 방법은 유해한 매연을 내뿜는 차량 수를 줄이는 것이다(출처=게티이미지)

이번 연구의 저자인 워싱턴대학 수잔 아넨버그 박사에 따르면, 수백만 명의 어린이와 성인이 해마다 더러운 공기 때문에 천식 발작이 유발돼 응급실을 찾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천식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기 관련 정책이 필요하고 호흡계 건강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다.

대기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역적, 국가적 및 세계적 수준에서의 조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대기오염이 과열된 곳은 천식 환자들이 더 이상 오염된 공기를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공기를 정화할 필요가 있다. 천식 발작을 예방할 또 다른 방법으로는 사람들이 밀집된 지역에서 운동하거나 산책하는 것을 피하고 해로운 매연을 방출하는 차량의 수를 제한하는 것이다.

천식은 기도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입원 및 치료비와 관련한 직접적 비용과 직장 결근 및 학교 결석으로 인한 간접적 비용이 발생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기오염원을 확인하고 천식과 관련된 오염원을 정확하게 평가해 직접적인 조절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메디컬리포트=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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