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류 감염 때문에 입원 기간이 연장되는 입원 환자가 있다(출처=123RF)

병원에 2~6주간 입원하는 대부분 환자는 혈류 감염에 걸린다. 병원의 열악한 위생 관리 또는 다른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인해 감염 질환이 유발되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여기에 입원 연장이나 수술, IV 같은 의료 장비, 상처, 집중 치료실 같은 위험 지역 등의 요소가 결합되면 이러한 감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한편, 스탠포드의과대학 연구팀은 실제 감염원은 환자 자신의 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감염원 추적

연구팀은 새로운 생물정보학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이 같은 혈류 감염을 정확하게 추적했다. 혈액학과 에이미 바트 교수는 이 방법으로 일상적으로 하는 추측보다 뛰어나고 감염을 유발하는 위험 인자를 해결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혈류 감염 환자의 치료법으로 광범위 항생제 사용은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항생제는 근원이 아닌 단지 증상만을 치료하기 때문에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그중에서도 대장이 혈류 감염의 주요 원인이다.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감염을 유발하는 병원균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 내장벽부터 혈액으로 이동하거나 병원 벽의 표면에도 기생하고 있다. 이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컴퓨터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대장이 혈류 감염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출처=123RF)

데이터 분석

연구팀은 수술 후 혈류 감염이 발생한 환자 30명을 모집했다. 그리고 환자들의 혈액 및 배설물 샘플을 채취해 환자의 혈액 속에서 이용 가능한 병원균이 있는지 확인했다.

혈류 감염(BSIs)

혈류 감염은 병원에서 걸릴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감염성 질환으로 '병원내감염'이라고도 부른다. 이 질병은 병원에 머무르는 동안 그 자체로 발생할 수 있다. 이 질병에 걸리면 환자의 회복 시간이 길어지고 입원 연장으로 인한 비용도 추가되기 때문에 그만큼 지역사회에 상당한 비용을 소모하게 만든다. 그리고 BSIs로 인해 사망률도 높아진다. 미국과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환자가 혈류 감염으로 사망하고 있다.

지난 3세기 동안 의료의 진화에 따라 혈류 감염의 빈도와 전염병학은 상당히 변모했다. 집중 치료가 필요한 입원 환자의 수는 매일 늘어나고 있다. 1970년대 후반에는 그람음성균이 BSIs를 유발하는 주요 병원균이었지만 90년대 후반에는 그람양성구균이 병원균이 됐다. 더구나 이러한 병원균은 항생제에 내성이어서 항생제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위험 감소

모든 병원은 감염 통제 정책 및 절차를 가지고 있으며 의료 제공자들도 혈류 감염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도 병원에서 감염되는 감염성 질환을 예방 및 통제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감염 위험성은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그리고 이 같은 감염에 취약한 일부 환자들이 있다. 병원내감염은 병원에 머무르는 동안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입원 전 또는 입원 도중 해야 할 일은 감염원이 되는 물건을 만지는 일을 줄이는 것이다.

▲모든 병원은 혈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자체적인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출처=123RF)

병원 프로그램의 품질 평가 수행

의료 전문가들이 병원내감염 확산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혈류 감염 통제와 관련한 모든 병원 기반 프로그램에 대해 품질 평가를 시행하는 것이다. 즉, 구조, 프로세스 및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구조(전문지식)와 프로세스(피드백 및 감시)로 감염률을 낮출 수 있다. 그리고 혈류 감염 통제 프로그램은 비용 대비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감염 억제 기술 개선

BSI가 의사와 간호사의 오염된 손에 의해서 유발되는 것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지만, 필수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전과 후에 손을 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알코올 성분의 손 세정제 같은 여러 소독 상품을 사용해야 한다.

연구자들이 환자의 몸이 혈류 감염의 주요 원인이라고 가정하는 이유는 신체에는 일반적으로 1,000가지 이상의 박테리아가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살고 기생하는 미생물 생태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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