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은 기억 상실 및 치매와 관련이 있다(출처=123RF)

UC 샌프란시스코 연구팀에 따르면, 우울증, 불안, 수면 장애 및 식욕 감퇴 같은 신경정신병적 증상은 알츠하이머병(AD)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보통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단계에서 볼 수 있기 때문. UC 샌프란시스코 연구팀은 상파울로대학의 브라질노화연구바이오뱅크(BBAS)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하면, 적절한 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러한 알츠하이머병은 기억 상실 및 치매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인지 증상이 발생하기 전 두뇌를 검사하면서 한 가지 증상을 감지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두뇌 조직이 추가로 손상되기 전에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치매가 진행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길 원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환자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어야 했다.

상관관계, 그러나 확실치 않은 관계

많은 연구에 따르면, 불안과 우울증, 수면 장애 같은 증상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으며 이 같은 신경정신학적 증상은 질병 초기의 생물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 증상과 사용하고 있는 약물은 몇 년 후 치매 진행을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여러 연구자가 있기 때문에 그 관계는 매우 불확실하다.

▲우울증 및 수면 장애는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다(출처=123RF)

알츠하이머병의 생물지표

UCSF 신경과학기억및노화센터(UCSF Weill Institute for Neurosciences' Memory and Aging Center)의 레아 그린버그 박사는 신경정신학적 증상의 일부가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증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의 생물학적 근거가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병리학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린버그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이미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상태인 것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알츠하이머병 병리학은 아밀로이드 플라크 침전물과 점액질의 단백질 섬유, 신경섬유(NF) 매듭이 두뇌 조직 내에 쌓여서 진행되는 것이다. 이러한 침전물은 수면, 감정 처리 및 식욕과 관련이 있는 두뇌 부위에 쌓이게 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진행 첫 단계에서는 기억 측면에서 어떤 변화도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환자는 곧 식욕 감퇴, 우울증, 수면 장애 및 불안 같은 신경정신학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신경섬유 매듭이 뇌간에서 증가하기 시작하며 두뇌의 깊은 부위까지 진행된다. 환자는 이 단계에서 분노가 증가하기 시작한다. 말기 단계에 이르면, 치매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때는 이미 두뇌의 외후피까지 질병이 진행되어 망상 및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기억 손상이 발생한다.

알츠하이머병의 생물 지표

알츠하이머병은 기억 상실과 관련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점은 알츠하이머병이 기억 상실로만 시작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사람들은 불안하고 우울하며 여러 가지 기억 관련 문제를 겪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증상을 치료하지 못한다면, 삶의 질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질병 진행 상황에도 영향을 받는다. 반면, 이 같은 인지 증상을 알고 치료를 시작하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유익하다. 다음의 내용은 알츠하이머병의 비기억 관련 증상으로 환자가 이 같은 문제에서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울증 :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50%가량은 우울증을 앓고 있다. 이 때 발생하는 우울증은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가 진행되는 동안 두뇌에서 발생하는 변화에 의한 것으로 진단학적으로 '쇼크'라고 부른다. 우울증을 앓는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무감동해지고 짜증을 내더라도 다른 우울증 환자처럼 죄책감이나 자살 충동은 느끼지 않는다.

수면 장애 :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각성 시간이 길다. 따라서 수면 패턴이 나쁜 고령층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고령층의 두뇌에는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인 아밀로이드 플라크 침전물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불안과 동요 : 불안함을 느끼는 고령층은 지나치게 움직임이 많고 공격적이며 억제심이 적고 감정적인 고통을 받는다. 질병의 심각성을 인지하기 시작하고 혼자 남게 된다는 두려움에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관련 분야 연구자들은 현재 우울증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고령층의 불안 및 수면 문제를 해결하면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막거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리포트=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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