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A는 인체가 필요로 하는 필수 영양소 중 하나다(출처=셔터스톡)

비타민A는 인체가 다양한 기능을 하는데 필요한 필수 영양소이지만, 체내에 그 양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장시간에 걸쳐 비타민A에 노출되면 체내에 축적돼 뼈를 약화시키고 골절을 유발시킬 수 있다.

스웨덴의 예테보리대학 연구팀은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다량의 비타민A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고용량의 비타민A의 부작용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비타민A는 골 성장, 세포 분화, 시력 등 주요 인체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화합물이다. 인체는 자체적으로 비타민A를 생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두 가지 주요 성분, 즉 레티놀과 베타카로틴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고구마에는 비타민A가 풍부하게 들어있다(출처=셔터스톡)

신체는 세포 기능을 위해 레티놀을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레티놀은 진정한 비타민A라고 간주되고 있다. 사람들은 달걀이나 생선류, 동물의 간 등에서 이러한 유형의 비타민A를 얻을 수 있다. 반면, 베타카로틴은 신체가 사용하기 전에 레티놀로 전환할 필요가 있는 화합물이다. 베타카로틴은 당근, 망고 및 고구마 같은 식품에서 섭취할 수 있다.

이러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지만, 매일 비타민A가 풍부한 양의 식품과 그 외에 비타민 보충제까지 섭취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체내에서 비타민A의 수치가 높아지면 뼈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과잉 비타민A의 부작용은 뼈의 약화다(출처=셔터스톡)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사람들이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것과 거의 동일한 양의 비타민A의 영향을 조사했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비타민 보충제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중점을 두고 연구했다.

연구팀은 8일 후 지속적으로 동일한 양의 비타민A를 제공한 실험쥐를 조사한 결과 뼈가 얇아졌다는 징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뼈가 얇아진다는 것은 골절과 쇠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10주간의 연구 결과 부정적인 영향이 계속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비타민A의 양은 소량이었지만 설치류의 뼈 두께와 힘을 감소시키는 데에는 충분했다"고 이번 연구의 선임 저자인 울프 러너 박사는 말했다.

실험쥐에게 처치한 비타민A의 양은 사람들이 보충제로 섭취하는 일일 권장량의 4.5~13배에 상당했다.

비타민A의 일일 권장량

1~3세 어린이의 경우 비타민A 1일 최대 섭취량은 1,000IU다. 4~8세의 경우, 1,320IU이며 9~13세의 경우, 2,000IU다. 그러나 14세부터 비타민A 1일 최대 섭취량은 3,000IU가 된다.

여성의 경우,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 임신을 하지 않거나 수유를 하지 않는 14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 1일 최대 섭취량은 2,310IU이며, 임신부인 경우 2,500IU까지 섭취해도 된다. 14~18세의 여성 중 모유수유 중인 경우는 4,000IU인 반면 19세 이상의 여성 중 모유수유 중인 경우는 4,300IU다.

"현대인들이 비타민 보충제 섭취가 늘면서 비타민A를 과잉 섭취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문제 또한 늘고 있다"고 러너 박사는 덧붙였다.

비타민A vs. 비타민C

비타민A는 체내에서 놀라운 일을 한다. 노화 관련 시력 감퇴를 완화시키고 홍역으로 인한 치사율을 낮추며 비타민A 결핍으로 인한 빈혈증을 예방한다.

그러나 다량 섭취는 건강에 해롭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이다. 비타민C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체외로 쉽게 배출할 수 있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흡수되기 위해서 담즙을 필요로 하고 과잉 섭취하는 경우 간과 같은 특정 장기에 축적된다.

예를 들어, 다량의 비타민A를 섭취한 경우 인체는 저장할 수밖에 없으며 그마저도 가득 차게 되면 전신을 떠돌다 장기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

비타민 보충제는 불균형한 식단으로 인한 영양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상품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상품은 신체가 필수 영양소에서 얻을 수 있는 대체물이 될 수는 없다.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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