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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소아희귀병인 급성 이완성척수염, 미국에서 발생

   김건우 기자   2018-11-12 10:34
▲급성 이완성척수염이라는 중증의 희귀병은 신경체계에 영향을 미친다(출처=셔터스톡)

최근 미국 미네소타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 중 소아마비와 같은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 보건당국은 올해 9월 중순부터 이 같은 질병을 추적 관찰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급성 이완성척수염(acute flaccid myelitis, AFM)은 희귀한 중증 질환으로 신경체계, 특히 척수의 회백질에 영향을 미친다. 급성 이완성척수염은 근육 기능과 자연스러운 반사작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에서는 매해 약 100만 명 이하의 사람들이 AFM에 걸리고 있다.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소아마비와 유사한 질병

미네소타 보건당국은 주에서 급성 이완성척수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몇 주간에 걸쳐 총 6명의 어린이에게서 이 희귀한 질병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의 질병조사관들은 현재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에 대한 추가 사항을 얻기 위해 연구 중이다. 그리고 CDC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미국에서급성 이완성척수염이 다수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부터였으며, 이 같은 질병이 아이들에게 발생하게 된 명확한 원인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질병조사관들은 급성 이완성척수염 유발은 아동 호흡기 질병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호흡기 질병은 장내 바이러스 D68(EVD68)로 유발될 수 있다.

급성 이완성척수염과 EVD68 간에 잠재적인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한 보건당국은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했다.

- 자녀가 재채기 또는 기침을 할 때 코나 입을 가리도록 훈련한다.

- 자녀가 아픈 경우, 외출해서는 안 된다. 가능한 한 집안에서 생활해야 한다.

- 자녀의 예방접종을 놓쳐서는 안 된다.

- 외출 시에는 부모와 자녀 모두 모기를 막을 수 있는 보호용 의류를 착용해야 한다.

- 자녀에게 손 위생법을 가르쳐야 한다.

“자녀에게 급성 이완성척수염의 잠재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가능한 빨리 보건당국에 연락해야 한다”고 미네소타 보건당국은 밝혔다.

비소아마비성 장내 바이러스 D68

EVD68은 비소아마비성 장내 바이러스로 알려진 최소 100종 가운데 하나다. 장내 바이러스는 보통 장으로 이동하는 감염성 물질이다. 경미한 호흡기 문제와 감기 같은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유럽질병예방제어센터(European Center for 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에 따르면, 세계인의 약 90%가량이 장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감염 대부분은 어떤 증상 또는 임상적 징후를 유발하지 않는다. 즉, 건강한 면역체계를 가진 사람이라면 감염에 쉽게 대처할 수 있으며 합병증 없이 회복할 수 있다.

중증의 합병증을 동반한 장내 바이러스 환자는 주로 신생아와 영아를 포함한 어린 아이들과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 임신부, 만성 질환자들이다. 그리고 장내 바이러스로 인한 합병증은 두뇌와 심장, 뼈, 간, 비장 같은 여러 장기에서 발생한다.

중증의 감염에 걸린 경우 병원에서 보조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상의들은 증상을 완화하고 수분을 보충하며 박테리아로 인한 2차 감염에 대비해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다. 이미 바이러스성 감염에 걸린 사람은 면역체계로 인한 치명적인 합병증인 패혈증에 걸릴 수도 있다.

▲장내 바이러스 D68은 비폴리오 바이러스 중 하나로써 경미한 호흡기 질환 등의 여러 질병을 유발한다(출처=셔터스톡)

급성 이완성척수염

CDC 검토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감염, 환경적 독소에 노출, 유전질환을 포함해 급성 이완성척수염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EVD 68 외에도, 폴리오바이러스, 웨스트나일바이러스 및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급성 이완성척수염이 유발될 수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기도 및 요도의 조직, 신경체계를 감염시키는 병원균이다.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에 들어가면, 아이의 경우 사지가 쇠약해지고 근육과 반사작용이 소실되며 안구 움직임이 어려워지고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게 된다.

급성 이완성척수염은 신체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임상의들은 보다 자세하게 확인하기 위해 두뇌와 척수를 MRI 촬영한다. 추가로 뇌척수액도 조사할 수 있다.

의학이 상당히 진보했지만 아직까지 급성 이완성척수염을 치료할 방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증상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처치는 할 수 있다. 신체 요법과 언어 치료도 급성 이완성척수염 환자를 위해 사용하지만, 그 효능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구체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예방 조치는 있다. 그 중 하나는 자녀에게 폴리오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그리고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등을 옮기는 모기로부터 자녀를 보호해야 한다.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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