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최소 4회 이상의 음주는 조기 사망 위험률을 증가시킨다(출처=게티이미지)

음주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논쟁의 여지가 되고 있다. 혹자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로 건강상 장점을 취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혹자는 건강에 해롭다는 입장을 취하기도 한다. 최근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두 가지가 발표됐다.

음주의 횟수

이달 초, '알코올 중독: 임상 및 실험 연구'를 제목으로 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최소 네 번, 소량의 음주는 조기 사망의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 이 연구가 음주의 양에 중점을 뒀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즉, 섭취한 알코올 양이 연방 가이드라인 이내라는 의미다.

연방 가이드라인에는 소량의 음주가 한 자리에서 한두 잔의 술을 마시는 것이라고 규정되어 있다. 연방기관뿐만 아니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적당한 음주는 1일 기준 남성은 한 잔, 여성은 두 잔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를 근거로, 일주일에 4회 이상 소위 말하는 소량의 음주를 하는 사람은 조기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즉, 일주일에 3회 이상 음주를 하는 사람은 조기 사망률이 20% 이상 높았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사라 하츠 박사는 일주일에 3회로 횟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츠 박사는 음주의 횟수가 중요하며 이는 약을 자주 복용하는 것과 비교할 만하다고 말했다.

해롭다고 간주되는 음주량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안전한 수치의 알코올 양은 없기 때문에 술을 전혀 마셔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통사고와 암을 예로 들며, 건강 문제와 관련된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워싱턴대학의 엠마뉴엘라 가키두 교수는 안전한 양의 음주량이 없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지난 8월에 발표된 이 연구에서는 음주와 알코올 및 건강에 관한 약 1,300건의 기존 연구를 분석했다.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세계적인 주요 사망 원인 7위에 술로 인한 조기 사망이 기록됐다.

연구로 살펴본 통계

하츠 박사와 연구팀은 미국 전체 인구를 나타내는 데이터 세트인 국민건강설문조사(NHIS)의 데이터와 대부분 고령의 남성으로 구성된 퇴역군인건강등록(VHA)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이 두 가지 데이터베이스는 사람들의 건강과 식단, 음주습관, 사망률의 개요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18~85세 연령대의 약 43만5,000명이 포함됐다. 그리고 평균 7~10년 동안 이들의 건강과 생존을 추적 조사했다.

NHIS 샘플의 34만 명 이상의 성인 중 40%는 술을 한 번도 마신 적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여전히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 중 86%는 주당 음주 횟수를 고려하지 않고 한 자리에서 1~2잔의 술을 마셨다.

분석 결과, 조기 사망 위험성이 최저인 경우는 일주일에 단지 3회만 음주를 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이는 NHIS 그룹과 VHA 그룹 모두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소량의 음주, 권장해야 할까?

소량의 음주는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소량의 음주가 심장에 잠재적인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음주량에 관계없이 알코올은 발암 위험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의사는 환자의 심장 상태와 암 유발 측면을 고려해 환자에게 맞춤형 제안을 제시해야 한다.

하츠 박사는 소량의 알코올도 위험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알코올에 대한 믿음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코올과 흡연을 비교하면서 두 가지 모두 즉시 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음주 습관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건강 행동에 중점을 둔 것이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선택해 음주량을 제한해야 할 것이다.

▲적당한 음주는 심장에 유익하다(출처=게티이미지)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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