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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견의 명과 암, 소아 환자에게 MRSA 감염 유발할 수 있어

   김건우 기자   2018-11-09 09:33
▲치료견과 장시간을 보낸 소아 환자는 슈퍼버그 박테리아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출처=셔터스톡)

치료용 개는 환자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은 최근 환자, 특히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박테리아가 전염되는 가능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반려동물 요법과 관련된 건강상 위험

피피와 포피, 배저와 위니라는 이름의 치료견 네 마리를 암 치료를 받고 있는 45명의 어린이에게 소개할 당시 의사들은 일련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와 상당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슈퍼버그(superbug) 박테리아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개와 접촉하기 전에 특수 세제를 사용해 개를 씻기는 방법으로 박테리아 전염 위험성을 줄일 수 있었다.

치료견과의 교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있지만, 그만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수의전염병학자인 케이시 바턴 박사에 따르면, 동물은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을 전염시킬 수 있다.

물론 동물 요법의 도움을 받아 질병을 회복한 사람들도 있다. 개나 여러 동물이 불안 증상을 해소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스트레스 해소해주는 개

치료견은 입원한 소아 환자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는 대학생들에게도 효과적이다. 사실, 상당수의 미국 대학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치료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은 개와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은 학생들의 행복 수준이 개선되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치료견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소아 환자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는 대학생들에게도 효과적이다(출처=셔터스톡)

MRSA 감염 및 전염

치료견과의 교감으로 얻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에 동반되는 위험을 무시할 수는 없다. 치료견은 아무리 건강해 보일지라도 잠재적으로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구균(MRSA) 보균체일 수 있기 때문이다.

MRSA 박테리아는 피부에서 번식하고 있더라도 탐지할 수 없다. 이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통증이나 경미한 감염증에 시달리게 된다. 박테리아가 혈류 속으로 들어가면 매우 위험해진다. 수술 상처가 감염되거나 박테리아가 폐나 요도에 도달하는 경우 신체가 쇠약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미국에서만 매년 1만1,000명이 MRSA에 감염되고 있다.

MRSA는 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박테리아를 보균하고 있는 다른 사람이나 개, 물체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게 된다. 그리고 이 박테리아는 탁아소부터 군부대까지 어디서든 확산될 수 있으며, 병원이나 요양원에 있는 사람들에게 감염 위험이 더욱 높다.

보건 진료소의 MRSA

병원과 보건진료소에 있는 사람들은 면역 체계가 약하기 때문에 감염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2016년~2017년 동안 네 마리의 개를 만지고 안고 먹이를 주고 같이 놀았던 어린이 45명과 방문객 13명을 세밀히 관찰했다.

존스홉킨스병원 메건 데이비스 박사의 연구팀은 한 아이에게서 다른 아이로 MRSA 전염이 시작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그러나 사실은 개털에 접촉해 바이러스 전염이 발생했다. 즉, 이 네 마리 개들은 병원에 들어올 때 MRSA를 보균한 상태였다.

병원 프로토콜 준수의 중요성

치료견에게 목욕은 필수다. 어린이들도 개를 만지기 전에는 손 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 연구의 후반부에서 연구팀이 치료견을 특수 샴푸를 사용해 씻긴 후 박테리아 수치가 내려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개들을 만지기 전에는 5~10분간 소독 수건으로 손을 씻었다.

치료견은 병마에서 회복하려는 아이들에게 기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위생 조건을 보장하지 않는 한 소아 환자에게 치료견을 소개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그리고 개와 어린이 모두 병원에서 제시한 프로토콜을 준수해야 한다.

[메디컬리포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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