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십 대들의 대마초 사용이 증가했다(출처=게티이미지)

미국 내에서 대마초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십 대 청소년들도 피해자가 됐다. 2014년에만 18~25세 1,100만 명이 대마초를 사용했으며 지금까지 그 수치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오락용으로 대마초를 사용하는 것이 흔한 일이 돼버렸고 워싱턴을 포함해 미국의 9개 주에서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했기 때문에 사용자 수도 증가했다. 오락용 대마초가 합법화됐지만, 연구자들은 대마초가 두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마초 사용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팀은 대마초의 장기적이며 해로운 효과에 대해 연구했다(출처=게티이미지)

장기적인 해로운 영향

몬트리얼대학 연구팀은 두뇌 발달에 미치는 대마초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 나이에 대마초를 시작해 정기적으로 사용한 사람은 인지 능력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몬트리올 인근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 십 대 학생 3,800명 이상을 4년 이상 관찰했다. 그리고 13세의 학생들을 연구에 참여, 기억력, 추론 능력 같은 인지 능력의 여러 측면을 측정하기 위해 온라인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한, 알코올과 대마초 사용 빈도에 대한 조사도 실시했다. 한편, 부모와 교사들은 학생들의 정보에 접근할 수 없게 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마초는 알코올로 인해 유발되는 영향에 비해 청소년의 사고 능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대마초 사용을 중단한 경우에도 손상된 인지 기능은 개선되지 않는다. 이는 대마초의 조기 및 장기적인 사용 영향에 대해 실시한 유일한 연구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대마초는 십 대들의 인지 기능 및 사고 능력을 저해한다(출처=게티이미지)

손상된 인지 기능

펜실베이니아의과대학의 콥 스콧 교수와 연구팀은 대마초에 대해 진행된 여러 연구를 대상으로 심층 연구를 했다. 어린 대마초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69가지 연구에 중점을 뒀는데, 그에 따르면, 대마초를 빈번하게 사용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여러 기능이 떨어졌다. 이 기능은 기억력 테스트, 문제 해결 능력, 데이터 흡수 및 처리, 고급 사고 능력 등을 평가한 것이다.

이번 연구의 선임 저자인 패트리시아 콘래드 박사는 이 연구 결과에는 많은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대마초를 사용하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콘래드 박사는 인지 능력은 청소년 기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의 대마초 사용을 중단시킬 것을 촉구했다.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도 청소년의 대마초 사용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술 대신 대마초 선택하는 밀레니얼 세대

미국의 젊은 세대들은 대마초를 사용하는 것이 술을 마시는 것에 비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대마초가 술값보다는 싸다고 주장한다.

일부 주에서는 대마초 사용에 대한 법률이 관대해서 2017년 야후 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락용 목적으로 대마초를 한 5,500만 명이 밀레니얼 세대라는 통계가 나왔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이전 세대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1980년대, 대학생의 음주 문화는 6.5%였지만 2017년에는 2.2%로, 4% 이상 줄어들었다.

이처럼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인구통계학적 집단보다 빠른 속도로 대마초를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대마초 제조 기업인 버티컬(Vertical)의 회장도 밀레니얼 세대가 술을 멀리하고 대마초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이 대마초 합법화가 되기 전부터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2017년, 코네티컷대학과 조지아주립대학의 연구팀은 10년 동안의 조사 후 맥주와 와인 소비량이 15%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2017년에만 미국 양조업체가 선적한 술의 양은 2016년에 비해 380만 배럴이 줄었다.

수많은 젊은 세대가 술 대신 대마초를 선택한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다. 대마초가 신체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고려해 십 대와 청년들은 대마초 사용을 줄여야 할 것이다.

[메디컬리포트=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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