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괴롭힘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출처=셔터 스톡)

퍼블릭 세이프티(PublicSafety) 웹사이트는 사이버 괴롭힘이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피해자들은 삶에 모든 부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인 괴롭힘 또는 왕따와 마찬가지로 사이버 괴롭힘도 개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사이버 괴롭힘은 인터넷에서 발생하므로 가해자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여전히 표적이 되기 쉬우며, 더 나쁜 경우 개인의 온라인 계정에 남겨지는 수많은 증오 댓글 때문에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

일부는 인터넷에서도 지적인 대화를 통한 건전한 토론을 즐기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타인을 따돌리거나 비방할 목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다. 사이버 괴롭힘을 자행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사적으로 공격을 받을 때 취약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단지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 개인의 약점을 공격한다.

사이버 괴롭힘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불안, 우울증 및 기타 스트레스 관련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드문 경우이긴 하나 피해 아동이 자살을 한 사건이 공개된 적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에서 왕따와 괴롭힘을 당하는 아동일수록 자살 충동 또는 시도의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사이버 괴롭힘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출처=셔터스톡)

인류가 기술이 발달한 진보된 문명 세계로 진입함에 따라,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방식 또한 더욱 편리해졌으며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널리 보급되면서 많은 변화가 촉발됐다. 사람들은 각종 정보와 뉴스를 접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의존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지인들과 쉽게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다른 의견을 가진 낯선 사람들과 쉽게 연결되도록 하는 측면도 있다. 인터넷에 존재하는 차이로 인해 네티즌들은 흔히 논쟁을 빠져들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다양함을 가진 인터넷 세상에서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기호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이러한 태도는 타인을 향한 비난과 불공정한 편견을 초래할 수 있다.

사이버 괴롭힘의 심각성

사이언스 데일리(Science Daily)에 따르면 사이버 괴롭힘은 이메일, 문자 메시지 또는 휴대폰과 같은 통신을 사용하여 개인이나 그룹을 괴롭히는 것으로 정의된다. 사이버 괴롭힘은 공개되고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블로그 웹사이트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서 발생한다.

가해자는 댓글 란에 태그를 달고 증오 문구를 공개적으로 게시하거나 개인적으로 불쾌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또는 가짜 계정을 만들어 피해자의 이름을 사용하여 괴롭히기도 하는데 이를 '캣피싱(catfishing)'이라고 한다. 사이버 괴롭힘은 문자 메시지나 전자메일의 비인격적 특성으로 인해 우연히 발생하기도 하며, 메시지를 받는 사람이 발신자의 의도를 명확히 감지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때로는 가해자조차도 농담처럼 한 발언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가디언(The Guardian)의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5명 중 1명 꼴로 사이버 괴롭힘을 경험했으며 10명 중 1명은 '사진'을 이용한 폭력에 노출됐다. 호주 전자안전위원회 위원인 줄리 인만 그랜트는 "피해자의 평균 연령은 14세다. 여학생이 사이버 괴롭힘을 당하는 비율이 더 높으며, 가해자 대부분은 동급생이며 학교 내 사회적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트는 아동 성폭력에 관한 새로운 통계를 발표할 예정으로, 여기에는 아동들이 가해자와 직접 접촉하기보다는 아동 스스로 포르노그라피를 만들도록 강요당한 충격적인 사례도 있다.

사이버 괴롭힘은 익명성을 띠기 때문에 때때로 매우 극단적인 경향을 보인다. 또한 산불처럼 빠르게 퍼져나가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종종 피해자는 괴롭힘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자 시도하지만 실제로 사이버 괴롭힘은 장소와 관계없이 피해자를 따라다닐 수 있다. 정신 건강 단체 페이서센터에는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과 다른 이들을 괴롭히는 행동을 멈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이 게시되어 있다.

따라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때는 비밀번호와 개인적인 정보를 보호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다음과 같은 황금률을 명심해야 한다. "클릭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하라" 네티즌은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때도 예의바른 행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이버 괴롭힘을 겪는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또한 가해자는 사이버 괴롭힘이나 명예 훼손 등으로 기소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메디컬리포트=최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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