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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를 넘어선 병적인 망상 '오셀로증후군' 이란?
2019-06-12 09:00:03
변정민
▲오셀로증후군은 파트너의 불륜 의심으로 인한 질투나 감시, 혹은 폭력까지 동반될 수 있는 망상이다(출처=123rf)

[메디컬리포트=변정민 기자] 남녀와의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질투다. 그러나 건강한 관계인데도 불구, 한쪽에서 자꾸만 의심을 갖게 된다면 상황은 악회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자신의 파트너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명확한 증거없이 지속적으로 의심을 하는 경우라면 오셀로증후군(Othello Syndrome)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증후군은 보통 자신의 배우자가 불륜을 한다고 의심하는 일종의 비합리적이고 병적인 망상으로 볼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 오셀로라는 작품에서 유래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대게 의처증이나 의부증으로도 많이 불린다.

오늘날에는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남성의 60% 가량이 이 증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여성도 40%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셀로증후군

오셀로증후군은 파트너의 불륜 의심으로 인한 질투나 감시, 혹은 통제시도에 더해 때로는 폭력까지 동반될 수 있는 망상의 유형으로 정의된다. 1950년대 영국의 정신과 의사였던 존 토드 박사가 처음으로 기록한 것으로, 당시 박사는 이 증후군을 위험한 정신병이라고 설명했다.

오셀로증후군에서 갖는 질투는 일반적인 보통의 질투 감정과는 다르다. 실제로 파트너의 불륜으로 인한 것이 아닌 자신의 망상에 의해 유발된 것으로, 부정망상이나 성적 질투심, 질투 증후군 혹은 병적인 질투심이라 불리기도 한다.  

은퇴한 심리학 교수이자 오셀로증후군에 관한 저서를 집필한 데일 하틀리 박사는 정신분열증같은 다른 정신 질환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뇌의 외상성 손상의 결과이거나 일부 약품의 부작용으로 인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셀로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파트너를 의심하고 심문하며, 자신에게 충성하는지를 테스트한다.

증상 및 징후

오셀로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은 매우 사소한 파트너의 행동조차도 배신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가령 파트너가 머리를 감는 모습을 보고도 다른 불륜의 상대에게 잘 보이기위한 행동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파트너에게 심문을 하면서 상대가 자신에게 충실한지를 확인하려 든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쪽에서는 상대가 여전히 다른 이와 은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확신한다. 

파트너를 면밀히 관찰하며 항상 부정적인 신호나 표식을 찾으려 노력하기도 하는데, 심할 경우 편집증에 시달리면서 상대에게 폭력을 가할 수도 있다. 이는 강박적인 스토킹 행동으로 발전될 수 있다.

자신의 파트너가 집밖으로 나갈때에는 과도하게 근심하고 우려한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과 어디에 있었는지, 어디를 갔고 무엇을 이야기 했는지를 지속적으로 탐문한다. 이에 파트너가 외출하는 동안 끊임없이 전화를 걸며 수시로 위치와 같이 있는 상대를 파악하기에 바쁘다.

이는 정기적으로 파트너의 전화 통화나 인터넷 검색 기록, 혹은 이메일과 소셜 미디어의 계정을 파헤치면서 추적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단계가 심해지면 심지어 파트너에게 이런 전자 매체나 기기의 사용을 금지하기도 하는데, 파트너의 가방과 지갑 등 소지품까지 샅샅이 훝어보면서 불륜의 증거를 찾는 것이다.

여기에는 파트너를 미행하고 감시하는 행동도 포함될 수 있다. 과도한 망상에 이끌릴 경우 사림 탑정을 고용해 미행을 시키거나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하기도 하는 등 편집증적인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이에 파트너가 말하는 모든 것은 항상 의심의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파트너가 신뢰성 문제를 제기한다 한들, 이들은 이를 받아들이거나 인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를 탓하는 것이다. 게다가 파트너가 외출하지 못하도록 다른 취미 활동도 갖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밖에서 자신보다 더 매력적인 사람에게 시선을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파트너의 친구들까지 다 몰아 비난을 가할 수 있다.

파트너가 반항하거나 반하는 행동을 하려할 경우에는 자칫 자기해를 가할 수도 있어 위험하다. 만일 파트너가 이별 선언을 한다면, 자신의 망상이 진실이라고 생각해 자살 충동을 느끼거나 실제로 자살 시도까지도 할 수 있다. 

치료 방안

오셀로증후군의 완치를 이뤄낼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 다만 증상이 정신병과 동반되지 않는다면, 변증법적 행동치료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만일 정신병이 있다면, 정신병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디컬리포트=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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