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진탕은 두피의 멍과 찰과상이 특징인 경미한 외상성 뇌손상으로 분류한다(출처=게티 이미지)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 어린이 뇌진탕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의사가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작성됐다.

스탠포드대학, 클리블랜드 클리닉, 신시내티아동병원 등 여러 조직에 속한 의료 전문가가 이번 가이드라인을 작성했다. 이 가이드라인의 작성 취지는 어린이의 경미한 두뇌 외상의 진단 및 예후, 관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뒷받침하기 위함이다.

어린이의 경미한 두뇌 외상을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

뇌진탕은 두뇌에 발생하는 경미한 외상으로써 두피의 멍이나 절개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뉴질랜드 보건부에 따르면, 일반적인 뇌진탕은 머리에 충격이 가해진 후 어지러움이나 집중력 장애, 어눌한 화법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뇌진탕은 경미한 외상성 뇌손상(TBI)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의사들은 외상 발생 후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CDC 산하 국립 외상예방 및 통제센터의 데브라 하우리 박사에 따르면, TBI로 인해 병원을 찾는 어린이 수가 연간 80만 명이 넘는다. 대부분의 소아 TBI 환자는 축구 같은 스포츠로 인해 반복적으로 머리를 부딪히는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치매나 기억 소실 같은 잠재적인 합병증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의료 전문가들이 소아 TBI에 관한 문헌을 체계적으로 검토했다. 연구진은 1990년 1월 1일자부터 시작해 2012년 11월 30일까지의 문헌을 검색했고, 2012년 12월 1일부터 2015년 7월 31일까지의 문헌을 업데이트했다. 문헌 검토 결과, 아동 뇌진탕에 관한 12개 이상의 권고안을 도출했다.

진단학적 권고안

이 부분의 가이드라인에는 두부 영상 촬영, 증상의 척도, 인지 기능 테스트, 지표 사용 등과 같은 진단학적 유틸리티의 권고안 등이 포함돼 있다.

1. 소아과 환자들의 머리 외상을 진단하기 위해 기계적으로 영상 촬영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의사들은 영상 촬영에 의존하기 전에 경미한 TBI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유효한 임상 규정을 따라야 한다.

2. 의식 소실, 구토, 중증의 두통, 기억 상실과 같은 두개내 특정 위험 인자는 영상 촬영 테스트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임상의들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CT 스캔으로 인한 잠재적인 위험성을 고지해야 한다.

3. 소아과 환자의 경미한 TBI를 진단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법(MRI)을 기계적으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

4. 소아과 환자들의 경미한 TBI를 진단하기 위해 두개골 방사선사진 촬영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 동일한 규칙이 단일광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술에도 적용된다.

5. 임상의들은 소아과 환자의 연령에 따라 뇌진탕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 경미한 TBI를 위한 연령에 따른 컴퓨터 인지검사는 허용된다. 그러나 6 ~ 18세 연령대 환자에게서 경미한 TBI를 진단하기 위해 뇌진탕표준평가는 허용되지 않는다.

- 연구 환경이 아닌 경우, 경미한 TBI 진단을 위해 혈청 지표 검사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 CDC는 소아 외상의 진단 지표로써 혈청 지표를 사용해도 좋다는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아동의 경미한 TBI를 진단하기 위해 MRI를 기계적으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 (출처=게티 이미지)

예후적 권고안

이 부문에는 예후, 누적 위험, 환자의 회복에 관한 세부사항이 포함됐다.

1. 임상의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경미한 TBI 환자 중 70 ~ 80%는 1 ~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지해야 한다.

2. 임상의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장시간 지속되는 증상의 위험성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고지해야 한다. 그리고 환자마다 회복 상태가 다를 수 있다.

3. 회복이 지연되는 경우, 임상의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경미한 TBI 발병전의 병력, 신경학적 또는 정신의학적 장애, 학습 장애 같은 관련 인자들을 고지해야 한다.

4.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임상의는 환자의 위험 인자를 평가해야 한다.

5. 임상의는 환자의 회복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도구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관리적 권고안

경미한 TBI의 관리적 권고안에는 상담과 보호자 교육, 학교로 복귀한 환자 관리 등이 포함된다.

- 환자의 가족들은 중증의 부상에 관한 징후, 뇌진탕 후 증상 관찰 방법, 추가 부상 예방법 등과 같은 중요한 정보를 익혀야 한다.

- 환자는 부상 후 수일 내에 신체 및 정신 활동에 제약이 발생한 경우 진료를 받아야 한다.

- 환자의 가족은 아이가 일상으로 천천히 돌아갈 수 있도록 보호하는 한편 증상을 관찰해야 한다.

- 의료 전문가는 환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다.

- 임상의과 가족은 학교로 복귀한 환자의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

하우리 박사는 "우리는 의료 전문가들로부터 경미한 TBI 환자의 진단 및 관리를 위한 지속적이고 증거에 기반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들어 본 가이드라인을 작성했다"며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볼 책임이 있는 가족 및 스포츠 코치, 학교 등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리포트=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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