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News
Physical & Mental
거짓말 일찍 시작한 아이, 인지 능력이 현저하게 개발돼
2018-10-22 11:00:44
김성은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인지 능력이 발달한다(출처=셔터스톡)

부모들은 자녀에게 항상 진실만을 말해야 하며 거짓말은 나쁜 거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최근 아이들이 거짓말을 시작하는 것은 인지 능력이 발달하고 있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항주사범대학과 싱가포르국립대학, 캘리포니아대학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거짓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은 인지 기능이라는 추가 능력을 습득할 수 있게 된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어린 거짓말쟁이들

온타리오교육연구소의 이강 교수는 20년 이상의 연구 끝에 아이들이 거짓말하는 이유를 확인했다. 이 교수와 동료 연구진은 거짓말을 학습하는 것은 아이들의 인지 능력 향상의 인과적 요소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근에는 아이들이 타인을 속이면서 인지 기능이 개발된다는 관점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평균 연령 40.45개월인 남자아이 22명, 여자아이 20명으로 구성된 실험군을 구성했다. 이 아이들은 연구 초기에는 어떤 거짓말 기술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거짓말과 인지 기능의 연관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4개월 동안 게임 형식으로 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아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눈 후 한 손에 간식을 숨기는 술래잡기 게임 활용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어른에게 간식을 숨긴 손을 맞춰볼 것을 요청하도록 시켰다. 그러나 실험군으로 할당한 그룹의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간식을 가지게 하고 어른에게는 거짓말을 할 것을 지시했다. 반면, 대조군의 아이들은 거짓말을 가르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아이들의 실행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표준화된 테스트에 속하는 게임을 실시했다. 실행 기능이란 집중력, 제어력, 자제력 및 작업 기억 같은 고차원적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팀은 아이들에게 4일 간 게임을 진행하게 한 후, 실험군에 속한 아이들이 대조군보다 실행 능력이 현저하게 개선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모와 교사,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면 끔찍한 결과를 불러오지나 않을까 걱정한다. 그러나 거짓말을 일찍 시작한 아이와 나중에 시작한 아이 간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거짓말을 일찍 배운 아이들은 인지 능력이 상당히 높았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게 해도 될까?

연구 결과에 따라 거짓말이 인지 능력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연구진은 부모가 자녀에게 진실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아이가 사람을 속이도록 두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속임수가 필요한 특정한 게임을 유도하는 것은 나쁜 방법이 아니라고 밝혔다.

즉, 부모는 아이의 행동과 말을 주시해야 하며 아이들이 하는 속임수가 다른 사람을 상처 입히지는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짓말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배우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두 가지 주요 인지 기능은 자기 통제와 마음 이론 즉, 발달심리학 이론 중 하나로서, 신념, 이론, 바람, 이해 등과 같은 정신적 상태가 자신 또는 상대방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해하는 능력이라는 두 가지 속임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두 가지 방법은 사람들이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다.

아이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

아이들은 보통 만 2~4세 사이, 즉 학교에 입학하기 전 시기에 거짓말하기 시작한다. 부모 입장에서 자녀의 거짓말은 걱정스러운 부분일 수 있지만, 마음 이론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기술적으로 행동을 표출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배고프거나 목이 마르지도 않지만, 우유를 달하는 특정한 몸짓이나 말을 할 수 있다. 물론 부모들은 즉시 우유를 주지만, 아이는 부모가 하는 행동을 보고 갑자기 웃거나 히죽거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이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이고 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행동을 시험한다.

거짓말은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 반응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사회적 기술이다. 이는 협력이나 타인에 대한 관심, 공감 등과도 관련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지속해서 거짓말을 하면 적대적 반항 장애 같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단지 부정적인 사회적 행동이 인지적 효과가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일 뿐이라고 한계를 지었다.

▲거짓말은 다른 사람의 감정, 생각, 행동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사회적 기술이다(출처=게티이미지)

[메디컬리포트=김성은 기자]


오늘의 베스트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