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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타인을 믿지 못하는 당신, 혹시 '신뢰공포증'?
2018-10-19 17:33:31
박유환
▲잘 모르는 사람과 친밀감을 형성하지 못하고 의심을 하는 상태를 신뢰공포증이라고 한다(출처=123rf)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상대에 대해 신뢰를 갖는데 주저해질 때가 있다. 그러나 모든 상황에서 개인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비합리적으로 두려움이나 불안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신뢰공포증(피스탄트로포비아Pistanthrophobia)'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신뢰공포증은 보통 과거에 경험했던 트라우마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높다. 이전의 관계에서 배신을 당했거나 상처를 입었을 경우다. 이에 다른 사람들을 믿지못하고 지속적으로 의심하는 행동을 보일 수 있는데, 이는 신뢰를 쌓을 수 없도록 만든다. 언제라도 자신을 배신하거나 실망시킬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뢰공포증의 영향

이 증상을 겪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신뢰하려는 열망이 있을 순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상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좌절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스스로 외롭다고 느낄 수 있다. 친밀한 관계 형성 자체를 거부하는 이러한 행동은 자신을 고립주의자 혹은 반사회적인 존재로 만들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감 또한 하락할 수 있다.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무관심, 냉소, 냉담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철학자인 제임스 크로거는 인간이 열등감을 느낄때 다른 사람들을 냉담하게 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동료들로부터 거부나 거절을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그들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자신의 거부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은폐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괴롭힘의 행동에서 흔히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징후 및 증상

신뢰공포증은 자신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대인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을 제한하는 행동으로 통해 나타난다. 가까운 대인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잘 모르는 사람들과 친해져야 하는 행사나 사교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신뢰와 유대감을 구축하는데도 불확실성을 보인다.

특히 배신이나 거절, 비판을 받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상대에게 경솔하게 행동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에게 접근해 가까워지려고 시도할때 부정적인 해악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스스로를 보호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과도하게 내면화시키는 것이다. 이들에게 상대에게 자신을 개방하는 것이란 극도로 불안함을 유발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이에 종종 은둔자와 비슷한 삶으로도 묘사될 수 있다.

결국 전체적으로 친밀한 관계에 개입 자체를 꺼리며,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데 그다지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 바로 자신의 신뢰가 언젠가는 다시 깨질 것이라는 생각때문이다. 이외에도 소셜 미디어를 감시하고 연인 관계에 있는 사람의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항상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신뢰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사고방식을 바꾸려는 노력과 함께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극복 방안

* 상대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두려움에 대해 말하기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다른 사람을 믿어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한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의사 소통은 서로의 관계를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상대로부터 더 편안한고 위로가 되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상대는 또한 인내심을 갖고 서로 노력하기를 바라게 될 것이다.

* 사고 방식 변화하기

이 증상을 겪는 사람들은 관계나 상대의 행동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통제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만, 근본적으로 이를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대신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자연스럽게 물 흘러 가듯이 상황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상대가 자신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를 상대나 자신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 소셜 미디어에서 상대를 차단하거나 지우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상대방을 스토킹하는 행동은 당장 중지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아예 자신의 리스트에서 상대의 이름을 지우는 것이 가장 좋다. 상대의 온라인 활동 자체를 볼 수 없으면, 집착이나 불안감이 생기지 않는다.

* 전문가 도움 구하기

심리학자나 심리 치료사와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는 두려움의 원천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처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뢰공포증으로부터 회복하기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고통에 직면하는 법을 배우고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문제를 직시하고 무시거하나 최소화시키지 않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차근차근 자신의 감정을 안정시키는 것으로, 새로운 관계를 빨리 형성하려고 하면 과거의 상처받은 기억이 다시 되살아 날 수 있어 좋지 않다.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일상적인 다른 상황을 발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현재 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가 있다면 같이 활동에 참여해 공포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디컬리포트=박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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