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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 인간의 신체적 및 심리적 영향 미쳐
2019-06-09 09:00:03
고진아
▲인간의 기아 상태는 신체적 그리고 심리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출처=게티이미지)

[메디컬리포트=고진아 기자] 만성적인 기아 혹은 굶주림은 인간의 신체적 건강 뿐 아니라 심리적인 측면에도 영향을 미친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어쨌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한 공복은 뇌의 변화로 이어져 인간의 행동에 극심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것. 

한 조사에 따르면 7명 가운데 1명꼴로 굶주림을 겪고 있다고 한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음식의 1/3은 지속적으로 낭비되는 처지다. 특히 아시아는 기아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대륙으로 꼽힌다.

기아 및 만성 기아

기아나 만성 기아는 심리학적으로는 '복잡한 생리적 신호, 종종 설득력있고 불쾌한 것'으로, 무엇인가 먹고 싶다는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음식을 섭취하는 심리학적 이유

인간의 식습관은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클리브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여기에는 가족적 요인을 비롯해 문화적 요인, 개인의 경제적 지위, 사회적 요인, 그리고 진화 요인 및 개별적 요인이 해당된다.

심리학적 측면에서 본다면, 일부 사람들은 스트레스나 지루함, 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 음식을 먹기도 한다. 또한 행복감을 오래 지속하는데 음식 섭취가 한 방법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미네소타 기아 실험

인간의 굶주림과 관련해, 심리학자인 조세프 브로젝과 생리학자인 안셀 키즈는 기아 실험을 통해 굶주림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바 있다. 이들은 1944년 2차 세계대전 중 발생한 반(semi) 기아 현상이 남성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실험했는데, 당시 민간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봉사하는 36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구하는 구호 활동에 열정적이었으며,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모두 건강한 편이었다.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은 체중의 25%가 감량됐다. 6개월 간 점차적으로 칼로리 섭취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했기 때문인데, 하루 칼로리량이 3200칼로리에서 1570칼로리로 줄어든 것. 이들에게 제공된 음식은 뿌리 채소를 비롯해 마카로니, 감자, 빵 등으로 대부분 구성됐다. 또한 참가자들은 매주 15시간 동안 실험실에서 근무하면서 35km를 걸어야 했다. 그리고 매주 25시간 동안은 다른 교육 활동에 참여해야 했다. 

3개월 후 참가자들은 재활 과정의 일부로 다시 음식을 제대로 섭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에게서 나타난 육체적, 정신적 영향은 매우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한 실험에 따르면, 인간은 기아 상태가 됐을때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음식에 집착하고 반 기아 신경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기아 현상의 영향

6개월 동안의 반 기아 상태에서 참가자들은 눈에 띄는 외모 변화를 겪었다.

1. 신체적 변화 : 참가자들의 심장 박동과 체력, 성욕, 힘 등이 크게 감소했는데, 부종으로 인해 발목과 다리도 붓는 현상이 나타났다.

2. 음식에 집착 : 실험 기간동안 이들의 유일한 관심 원천은 음식이었다. 이에 음식에 대한 환상과 꿈을 꾸는 현상이 관찰됐으며, 하루 종일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음식이 이들의 주된 관심사가 됐다. 이에 하루에 주어졌던 두 끼의 식사는 이들에게 가장 즐거운 시간이 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밤늦게까지 요리 책을 보고 조리법을 공부하는 모습을 보였고, 식사 시간에는 정교한 의식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받은 참가자도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줄 도너츠를 받아 아이들이 먹는 것을 지켜보면서, 자신과 아이를 죽이겠다고 말한 것. 그는 즉시 연구에서 배제됐다.

3. 반 기아 신경증 : 이외에도 연구팀은 반 기아 상태에서 참가자들이 더 짜증을 내고 우울하며, 냉담해지고 피로감이 증가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게다가 집중하는 능력도 줄어들었으며, 모든 면에서 부진함을 보였다. 이들은 더 이상 웃지않았고 정치나 다른 일들에도 관심을 잃는 모습을 보였다.

음식 재섭취 과정에서의 영향

3개월 후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참가자는 다시 섭취 열량을 늘렸다. 200칼로리에서 점차 800칼로리로 늘여갔는데, 연구팀은 기아에서 완전히 회복할 수 있기 위해서는 하루에 최소 4000칼로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칼로리 증가만으로도 배고픔은 완전히 충족될 수 있었다.

이후엔 칼로리 제한을 없애고 참가자들이 원하는 만큼 음식을 먹도록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매일 5,000~1만 1,500칼로리를 섭취했다.

당시 연구에 참가했던 한 남성은 "실험이 끝나기만을 고대했었다"며 "기아 실험 동안 육체적인 불편함이 있었으며, 인생에서 음식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바른 식사와 건강 유지법

자신이 먹는 일일 칼로리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며, 식사를 건너뛰는 것은 좋지 않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는 먹는 것보다 운동을 하는 것이 훨씬 이상적이며, 저녁 식사량은 조금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특정 종류의 음식을 먹거나 먹지 않는 등 편식을 하지 않고 여러 종류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한 번 가량 체중을 측정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먹을때는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는 등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에는 의사나 식이 요법 전문가와 상의해 체중 관리와 적절한 식단 변화에 대한 지침을 얻는 것도 매우 효율적이 될 수 있다.

[메디컬리포트=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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