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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대기오염 흡입, 태반까지 도달해
2019-06-07 09:00:03
고진아
▲대기오염물질은 임산부의 태반까지 도달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출처=게티 이미지)

[메디컬리포트=고진아 기자] 탄소의 아주 미세한 입자가 임산부의 태반에까지 침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유럽폐건강재단이 최근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이 입자는 모체의 혈류를 통해 태반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오늘날 대기오염의 심각성이 태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오염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보통 이산화질소와 오존, 미립자 물질, 이산화황, 간접 흡연, 먼지, 차량 배기가스 및 기타 화학 물질로 구성된다.

대기오염과 태반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에게 대기오염의 위험성이 부가될 수 있다는 기존의 자료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오염된 공기에서 호흡할때 이러한 오염 물질의 입자가 모체의 혈류로 들어가 태반까지 침투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더해져 더욱 심각성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소아과 및 임상 연구를 주도하는 노리스 리우 박사와 박사후 연구원인 리사 미야시타 박사는 이와 관련해, 대기오염이 태아 발육과 출생 후 성장에서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흡입된 입자가 폐에서 혈액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보여주는 증거가 거의 전무했다는 점에 근거해, 오염 입자가 어떻게 모체의 폐에서 태반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이에 런던에 거주하는 5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로얄 런던 병원에서 제왕 절개 분만을 받았으며, 비흡연자에,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한 경험이 있거나 혹은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이 출산 후 기증한 태반을 대상으로 면역 체계의 일부인 태반 대식세포에 집중했다.

연구팀은 3500개의 태반 대식세포를 조사, 그 결과 60개의 세포에서 작은 흑색으로 뒤덮인 영역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은 모두 72군데나 됐는데, 연구팀은 이를 탄소 입자들로 간주했다. 평균적으로, 5개의 각각의 태반에서 이러한 검은 탄소물질은 약 5제곱 마이크로미터(square micrometers)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오염 물질을 흡입하면 폐에서 혈류로 이동하고, 결국 태반까지 도달해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 증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대기오염 노출로 인한 합병증은 저체중 출산이나 조산, 아기의 자폐증 및 천식, 고혈압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어 위험하다.

임신 중 대기오염의 영향

임산부의 대기오염 노출에 관한 다양한 합병증과의 연관성은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다. 미 임신협회에 지적한 태아에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성을 일부 공개한다.

1. 저체중 출산 : 대기 오염에 대한 노출은 저체중 태아를 출산한 가능성을 높인다. 미국의 경우 평균적으로 12명 당 1명꼴로 체중 미달의 아기가 태어나는데, 보통 2.5kg 미만은 저체중으로 간주된다. 이상적인 출생 체중은 2.7~4kg 수준이다.

2. 조산 : 요크대의 스톡홀름환경연구소(SEI)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태어나는 신생아는 매년 3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더 많은 건강상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미숙아는 신경 장애와 영국적인 신체 장애의 위험성이 더 크다.

3. 자폐증 :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 다르면, 고입자의 오염 물질에 노출된 임산부는 자폐아를 낳을 확률이 2배 더 높다.

4. 천식 : 대기오염은 유아의 천식 발병 위험을 상당히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다행히 천식은 치료 가능한 질환이지만,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할경우 산소 부족이나 발육 부진, 조기 출산, 저출산으로 고통받으르 수 있다.

5. 고혈압 : 존스 홉킨스 공중 보건대학이 진행한 연구에 다르면, 임신 중 오염된 공기를 흡입하거나 노출될 경우, 태어난 아기는 향후 고혈압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 연구는 1293명의 여성과 아기를 대상으로, 3~9세 사이의 아기들의 혈압을 측정했다. 그 결과 태아 시절 대기 오염에 가장 많이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던 아이들보다 고혈압을 앓을 가능성이 61% 더 높았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노엘 뮐러는 미립자 물질이 많은 공기를 흡입한 임산부는 염증 반응을 일으켜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주는데, 고혈압 유발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공기 정화

바쁜 현대인들은 임신을 했더라도 여전히 복잡하고 대기오염이 많은 대도시에서 일상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 이에 공기 오염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지만, 최소한 자신 주변의 공기 정화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노력을 기울일 수는 있다. 

가령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연기와 알레르기 항원을 제거할 수 있으며, 요리시에는 벤트후드를 사용해 궁극적으로 건강한 환경에서 아기가 자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또한 곰팡이나 세균 등의 일상 점검과 일산화탄소 검출기 사용도 중요하다. 이외에도 공기를 정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실내식물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메디컬리포트=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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