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 naver_post kakao_plus

밤새도록 몰아보는 TV쇼, '빈지워치'가 부르는 수면 부족

   고진아 기자   2018-10-11 17:46
▲현대인들의 빈지워치가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수면 부족이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등극하고 있다(출처=셔터스톡)

바쁘고 피곤했던 한주를 끝내는 주말. 모처럼 여유롭게 그동안 보지못했던 TV 드라마나 기타 쇼 프로그램을 몰아서 보는 것은 오늘날 현대인들이 주말을 즐기는 한 방법이다. 게다가 TV 뿐 아니라 기타 인터넷 장치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 등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방법도 폭넓어지면서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쇼를 한번에 다 몰아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봐야할 tv 쇼가 늘어나면서 밤새도록 스크린에만 몰두하는 일명 '빈지워치'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만들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빈지워치

빈지워칭(binge-watching)이란 드라마나 기타 쇼 등의 시리즈 및 에피소드를 연속으로 몰아서 시청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다. 이전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팸을 따로 녹화해 여유 시간에 볼 수 있었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여러 네트워크 채널이 출현하면서, 이들은 시청자들이 녹화를 해야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이미 끝난 프로그램이라도 여러 편으로 한 번에 묶어볼 수 있도록 편성을 하거나 혹은 구매를 통해 드라마나 예능 등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즉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TV를 보던 시절에는 또한, 새로운 에피소드가 주로 방영하던 날짜에만 국한됐었지만, 새로운 채널들이 생기면서, 이제는 시즌의 전체 에피소드를 모두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볼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이다. 전통적인 매체였던 TV에서 인터넷으로 옮겨가는 사이, 수많은 채널과 플랫폼의 등장은 드라마나 기타 프로그램을 형식이나 구성에 구애받지 않도록 만든 것이다. 

그러나 이전에 비해 너무나 많은 쇼와 드라마들이 제작되면서, 동시간대에 겹치는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이를 놓치게 되면서, 그만큼 빈지워칭에 소비되는 시간과 사용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다 보려면 일부 프로그램은 주말에 몰아서 봐야 에피소드를 따라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습관은 시청자의 건강에도 서서히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수면 부족

터크닷컴이 최근 미국 성인 약 1300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85%는 주로 침실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했다고 답했다. 표면적으로 보자면 이 수치 자체가 놀라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은 스트리밍쇼가 시작되기 전날에도 주요 시간대와 동일한 양을 스크린에 소비했다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또한, 45.1%는 tv 프로그램을 보기위해 밤을 새기도 한다고 답했다. 이는 주로 남성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지만, 여성의 경우에도 꼭두새벽까지 빈지워칭을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밤을 새면서 빈지워치를 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실제로 TV시청자의 약 55%는 최소 한 번 이상 이러한 습관을 가지는 알려진다.

이와 관련해, 터크닷컴의 공동 창업자인 빌 피시는, 밤새도록 프로그램을 본다고해서 장기적으로 건강에 해를 주지는 않을지 몰라도, 밤에 잠을 자지 않는 것은 분명히 신체에 충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 휴식을 취하고 언제 일어나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생체리듬을 바꾸게 만든다며, 정상으로 돌아가려면 최소 일주일 이상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빈지워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밤새도록 TV를 즐기기 때문에 정작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물론 자신이 보던 쇼의 마지막 시리즈가 끝나면 수면을 취할 수 있겠지만, 이미 때를 놓친 시간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응답자의 35%도 빈지워치가 어떤 식으로든 수면에 방해가 된다고 고백했다.

▲빈지워치로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신체에 충격이 될 수 있다.

시간과 장소의 영향

피시는 만약 쇼가 잠에 들지 못하게 만들만큼 너무 재밌다면, 이를 보는 사람의 기분은 마치 레이싱 경주를 하는 것처럼 고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분이 고조되면 아드레날린이 증가한다며, 이를 다시 진정시키는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수면 부족은 또한, 단순환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만 초래되는 것이 아니다. 쇼를 재생하는 디지털 기기에서 나오는 불빛도 뇌를 방해해 수면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장시간 침대에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밤새도록 쇼를 보는 것은 곧 뇌에게 여전히 낮이라는 잘못된 개념을 인식시킨다며, 이는 곧 뇌가 잠들지 않고 계속 깨어있도록 혼란을 주는 것이라고 피셔는 지적했다.

해결책

결론적으로 수면 부족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빈지워치를 자제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된다. 그러나 자신이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의 시청을 어느날 갑자기 끊는다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제다.

이에 특정한 시간, 즉 주말 오후 등의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시간을 선택해, 이때에만 프로그램을 보도록 나름의 규칙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 된다. 혹은 좀 더 이른 시간을 설정해 충분히 낮에 원하는 TV 프로그램을 모두 끝낼 수 있도록 해, 밤에는 수면을 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메디컬리포트=고진아 기자]

베스트 뉴스
내가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