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은 모두 수면 장애에 해당된다(출처=셔터스톡)

인간의 신체는 수면을 필요로한다. 이는 신체의 필요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길고 힘든 하루를 보낸 현대인들이 유일하게 제대로 쉴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유타 대학 수면각성 센터의 스콧 홀링스하우스 박사는 살마들은 모두 졸린데 익숙하다며, 이에 때로는 심한 수면 장애를 가졌더라도 제대로 된 검진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헬스24에 따르면 미국인 4명 가운데 1명꼴로 수면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로인해 생산성과 삶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중대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인 가운데 40%가량은 수면이 부족한 상태며, 이 가운데 10~25%는 과도하게 졸음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장애

수면 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있어 자거나 깨어있을때도 어려움을 겪는 모든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곧 하루 일과나 스케줄, 정상적인 업무 등 사회적 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면 장애의 원인은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스트레스나 소음 등의 방해 요소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면 수면 장애는 사라질 수 있지만, 지속적일 경우 만성적인 졸음이 나타나거나 잠을 잘 자지못하고 깰때도 피곤해지며 혹은 너무 일찍 깨기도 하는 등의 징후로 이어질 수 있다. 오히려 너무 오랫동안 수면 장애를 겪어 마치 이러한 증상이 정상적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 위험하다.

그러나 가장 흔한 증상이라고 한다면, 주간과다졸림증(EDS, excessive daytime sleepiness)이 나타날때다. EDS는 항상 낮에 피곤함으로 느끼면서 지나치게 졸리는 경향을 보이는 것인데, 한창 활동을 해야하는 낮 동안 정상적으로 깨어있을 수 없기 때문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가령 직장에서 업무를 본다거나 운전을 할때 부적절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과다졸림증은 지속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통제나 관리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다.

홀링스하우스 박사는 EDS가 피로나 탈진, 소진 등의 느낌과는 다르다며, 보통 조는 증세를 수반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피로감은 동기 부족과 휴식의 필요성, 숨이 차고 에너지가 고갈되는 느낌으로, 이를 상쇄하는데 잠이 필수요건이 되지는 않는다.

가장 흔한 유형의 수면 장애는 불면증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사건 수면, 하지불안증후군, 일주기 리듬장애, 과수면, 기면증, 렘수면행동장애 등이다. 이 가운데 불면증은 단순하게 수면을 취하거나 유지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가장 많이 겪는 유형의 장애로, 성인들의 30~40%가 이 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가운데 10~15%는 만성 불면증을 앓는 것으로 보고된다.

▲남성보다 여성, 그리고 젊은층보다 노령층, 혹은 약물이나 기타 정신 건강 문제들은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들이다.

수면 장애를 부르는 위험 요소

헬스24는 수면 장애의 위험성에 처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소개했다. 보통 24세 이상이 되면 의료나 정신 건강 문제로 인해 수면 장애를 겪을 수 있는데, 젊은층보다는 노령층이, 그리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 약물 복용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홀링스하우스 박사는 약물이나 기타 정신 건강 문제를 제외하고도 개인의 일주기 리듬이나 수면 위생, 즉 얼마나 잤고, 어떻게 잘 잤는지 등의 요인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면 장애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수면 장애는 모든 현대인의 일상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직장인이라면 업무 성과와 생산성 수준, 개인 관계, 집중력 및 기억 문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개개인의 신경계 구성에도 영향을 미쳐 몸이 흔들리거나 발언 태도에도 이상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아동의 경우 체온과 호르몬 분비, 갑상선 활동 및 성장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가장 흔한 장애 유형인 불면증은 에너지와 열정을 상실하도록 만들고 집중력과 기억력, 생산성 저하 및 건강 상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수면 장애를 진단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아, 만일 정확히 판단하고자 한다면 일련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먼저 만성적인 수면 장애가 있는지를 확인한후, 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조치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디컬리포트=고진아 기자]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