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대마초 소비는 호흡기 질환과 폐암 이외에도 정신병, 우울증 및 불안감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출처=픽시어)

CHU 세인트-저스틴 어린이병원과 몬트리올대학 연구진이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기의 대마초(마리화나) 사용이 인지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대마초로 인한 악영향은 알코올에 의한 악영향보다 훨씬 부정적이라고 한다.

2013 유니세프 사무국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 15~25세 사이 청소년 중 캐나다의 청소년들이 대마초를 가장 많이 소비한다. 캐나다 통계청이 실시한 캐나다 담배, 알코올 및 의약품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13년에 대마초를 사용한 청소년(22%)과 젊은 성인(26%)의 비율이 25세 이상 성인(8%)보다 2.5배나 더 많다.

인지 장애의 원인

이전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및 대마초 남용으로 학습 능력 부족, 기억력 저하, 주의력 결핍 및 의사 결정 능력 저하, 학력 저하 등 인지 기능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사람의 뇌는 청소년기에도 급속하가 발달하기 때문에 대마초나 알코홀로 인해 인지 장애를 입기 쉽다. 대마초의 만성적인 섭취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 사이에서도 호흡기 질환, 폐함은 물론 우울증, 불안증 등을 유발한다.

하지만 여태까지 이뤄진 연구에서는 두 물질의 남용 간의 관계를 조사하지 않았다. 또한 대마초 사용이 인지 기능 손상의 원인인지 결과인지도 알아보지 않았다.

선임 연구원 패트리샤 콘로드 박사는 발달 관점에서 대마초의 문제점을 조사한 연구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콘로드 박사와 연구진은 빅데이터 7~10학년 학생들 다수를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두 물질 사이의 복잡한 관계성을 시뮬레이션했다.

여태까지 젊은 대마초 사용자와 비사용자 그룹 간의 비교는 자주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은 십대의 약물 사용이 인지 발달 과정에 미치는 효과와 그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다.

캐나다 청소년 수천 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연구

연구진은 4년 동안 몬트리올 광역 지역 31개 학교에서 3,826명의 캐나다 청소년을 모니터링했다. 그리고 알코올 및 대마초가 인지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3가지 범주로 간추려 청소년의 알코올 및 약물 소비와 이에 따른 기억, 지각 추론, 작업 기억 등 인지 영역 발달의 인과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취약성과 영향을 테스트하는 동시에 다중 레벨 회귀 모델을 개발했다. 이들은 알코올과 대마초 섭취가 모든 인지 영역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마초 소비의 영향

대마초 사용량 증가는 기억력, 작업 기억력, 지각 추론, 억제 조절 등을 포함하는 인지 능력을 저하시킨다. 또한 젊은 나이에 대마초를 사용하면 다른 종류의 중독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청소년기 초반에 대마초를 사용할 경우 악영향이 훨씬 두드러졌다.

연구 결과의 중요성

이 연구 결과는 마약 예방 프로그램에 투자해 대마초 소비의 해로운 영향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콘로드는 앞으로 청소년의 알코올이나 대마초 섭취에 관한 연구가 더 많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청소년의 알코올 소비가 연령대에 따라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신경 독성 효과를 나타낸 연구다. 그리고 성별에 따라 알코올과 약물이 뇌 발달에 미친 영향, 낮은 학업 성취도와의 관계, 신경 해부학적 영향, 미래의 중독 가능성, 기타 정신 건강 문제 등 다른 문제와 알코올 및 약물 사용의 연관성을 보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정신과학회지 2018년 10월호에 게재됐다. 연구를 위한 기금은 캐나다 보건연구소, 캐나다 사회과학 및 인문연구 협의회 등에서 지원받았다.

▲만성적인 대마초 사용은 기억력, 작업 기억력, 지각 추론 능력, 억제력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출처=게티이미지)

[메디컬리포트=강민경 기자]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