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간 다툼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거짓말로 인해 신뢰를 잃고 다투거나 결국 이별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거짓말하는 애인은 순간적으로 다툼을 모면하기 위해 지구상 다른 어떤 동물보다 발달된 언어 체계의 전달 수단을 가지고 있는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한 가지의 방법이기도 하다.

거짓말하는 애인을 보면 거짓말 자체도 문제지만, 그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방법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순간의 모면을 위해 변명이 동반되기에 오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

거짓말하는 애인이 거짓말을 했던 것도 문제가 되지만, 결국 설득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에 손쉬운 거짓말하는 애인이 생기는 것이다.

이에 거짓말하는 애인을 설득을 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으로 여러 가지의 이론이 있는데, 고대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 거론된 3가지의 요소를 살펴보자.

첫째, 로고스는 상대에게 명확한 증거를 제공하기 위한 논리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기에 무언가를 결정할 때 상대가 끄덕일 수 있는 논리와 증거, 즉 합리적인 내용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헤어짐에 있어서 거짓말이 있었다면 그에 따른 근거가 약할수록 설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 파토스는 듣는 사람의 심리상태를 뜻한다. 사람의 감정은 절대적이지 않다. 우울한 때 기쁠 때 호감이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이 있고, 그 감정이 설득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문제가 아닐지라도 기분이 우울하다면 그때에 설득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흔히 인간의 기본 욕구를 식욕, 수면욕, 성욕으로 지칭할 때에 잠이 덜 깬 오전보다 점심시간 이후에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셋째, 에토스는 설득을 하는 자의 신뢰다. 설득을 하는 사람이 가진 힘이 필요하며, 성격과 외모에서 풍겨지는 카리스마, 진실성 등이 중요하다.

상대의 말이 청산유수라서 설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가치가 높기 때문에 설득이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나의 가치가 낮아졌기에 설득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또한 3번째의 에토스 신뢰의 영역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청중에게 정보를 주고 청중을 설득하여 청중에게 동기를 부여해왔던 고대 로마 시대에게 아리스토텔레스는 에토스가 높았던 사람일 것이다.

간혹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지식(정보)을 쌓으려는 사람이 있다. 증거가 있다면 설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인데, 그보다 앞서 자신을 돌아보고 인격을 고양시키는 것이 더 중요함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그것이 거짓말을 하는 애인이 옳은 말을 했다고 해서 용서가 되지 않는 이유일 수 있다.

한편 '관계심리연구소 하플'에서는 재회상담을 통해 거짓말하는 애인과 재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이와 같은 이유로 다투지 않는 관계에 대해 배워 볼 수 있다.

[메디컬리포트=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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