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베리는 달콤하면서도 신맛이 나는 붉은색의 열매다(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아시아가 원산지인 고지베리, 즉 구기자는 건강상 효능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빛의 이 과실은 달콤하면서도 신맛이 나며, 건조해서 섭취하거나 다른 재료와 섞어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고지베리는 허브 및 보충제로도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지만, 최근 고지베리의 효능에 관한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열매

고지베리에는 비타민 A와 B, C 외에도 아연, 요오드, 나트륨, 철, 티아민, 포타슘 같은 수많은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 고지베리에 함유된 비타민 A와 C는 면역체계 발달에 중요한 작용을 하며 질병 예방에도 탁월한 기능을 한다.

또한 고지베리는 면역체계 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항산화물질 함유량이 높다. 항산화 물질은 발암 위험을 낮추고 독성이 있는 공기와 물, 음식으로 유발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활성산소는 인체의 세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수많은 질병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한편, 간도 고지베리의 항산화 특성 덕분에 해독할 수 있다. 그 결과,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출 수 있다.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은 지방간과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고지베리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고지베리는 내장기관의 기능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그 효능을 확인할 수 있다. 항산화 물질로 체내 독소가 제거되기 때문에 피부가 어려 보인다. 즉, 고지베리는 노화를 늦출 수 있다.

▲고지베리는 항상화물질이 상당량 함유되어 있어 암 유병률을 낮춘다(출처=플리커)

과학적으로 뒷받침된 효능

고지베리가 여러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수많은 연구로 이 같은 사실이 입증됐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노화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녹내장 같은 안구질환도 고지베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지베리에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 물질 제아잔틴은 활성산소와 산화 스트레스 같은 여러 요인들로 인한 손상을 예방하기 때문에 시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 미국검안학술대회(American Academy of Optometry)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노령층이 90일 간 매일 고지베리 주스를 섭취한 결과 체내 항산화 물질 및 제아잔틴 수치가 증가했다.

게다가 실험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한편 암 치료 효능을 개선할 수 있었다. 농업식품화학저널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도 고지베리에 함유된 화합물이 종양 유병률을 낮췄다.

한편, 고지베리에는 피부 혈색을 개선하는 성분인 베타카로틴도 들어있다. 식물성 화학물질인 베타카로틴은 염증을 줄이고 노화 및 태양 노출로 인한 영향을 억제해 전체적인 피부 건강을 개선한다. 실험쥐에게 고지베리 추출물 5%로 만든 주스를 먹인 실험을 한 결과, 항산화 물질 수치가 개선됐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 개선됐다.

2015년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고지베리 섭취로 혈액 속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가 안정적이었다. 그리고 2형 당뇨병을 진단 받은 사람들에게서 인체에 유익한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울증 및 불안 증세와 관련된 행동을 보인 실험쥐에 고지베리를 제공해 증상을 완화한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더 나아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고지베리 주스를 제공한 결과 기분 상태가 개선되었으며 전체적인 소화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유럽의약화학저널(European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 발표된 가장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지베리에는 7-케토-셈페르비롤이라는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어 기생충 퇴치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지베리로 제거할 수 있는 기생충은 주혈흡충병 및 간질증을 유발하는 담수 기생충과 편형충 등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유명인사들 사이에 고지베리가 각광을 받으며 '슈퍼푸드'로 인정 받게 됐다. 하지만 고지베리는 그 효능으로 인해 단순한 유행 이상의 의미가 있는 식품이 됐다. 과학적으로도 고지베리는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의 무수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메디컬리포트=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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