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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성인도 마음 고생하게 만드는 여드름… 예방 백신 개발되나?
2019-05-20 09:00:03
김성은
▲여드름 예방 백신을 개발 중이다(출처=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김성은 기자] 여드름 때문에 고생하는 전 세계 수백만 인들을 위한 백신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이 백신에는 여드름 병변의 염증을 완화할 수 있는 항체가 들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과 대만의 국립중앙대학, 독일의 브란덴부르크의과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여드름 염증 병변을 표적으로 하는 백신을 연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연구학저널(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발표됐다.

여드름 치료를 위한 백신

여드름은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지만, 그로 인한 심리적인 영향은 상당히 심각하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청소년에게는 중요한 문제다. 여드름은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인 사춘기에 받아들이기 힘든 대상이다. 그 영향은 상당히 심각해 수많은 10대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낮춘다. 게다가 얼굴에 상처라도 남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수많은 여드름 치료법이 있지만, 대부분 비효과적이고 값이 비싸며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 전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국적으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잠재력이 있는 백신을 개발했다. 이 제제에는 여드름 박테리아가 내뿜는 독소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가 들어 있다.

“현재의 치료법들은 다요인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미국 청소년 85%와 성인 4,000만 명 이상에게 효과가 없거나 내성이 생겼다. 따라서 새롭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치료법이 필요한 실정이다”라고 이번 연구의 선임 연구자인 후앙 춘밍 박사는 말했다.

박테리아성 독소 조사하기

▲여드름의 주요 원인은 프로피온산균이다(출처=셔터스톡)

프로피온산균 여드름이라는 특정한 박테리아 계통이 여드름의 주범이다. 이 박테리아는 피부의 염증성 반응을 일으키는 독소를 분비하고, 그 결과 낭포, 뿌리혹, 여드름, 농포가 만들어진다. 프로피온산균 여드름은 산소가 부족하거나 혐기성 환경에서 자라며 증식하지만, 산소가 생기면 조절할 수 있는 양으로 줄어든다.

연구원들은 혐기성 및 호기성 상태에서의 박테리아를 조사하기 위해 비겔 성분의 동위원소 코드 단백질 라벨 방법을 사용했다. 총 342종의 단백질을 나노액체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법을 통해 채취 및 염기 서열했다. 그리고 그중 23종을 각 상황에서 상향 또는 하향 조절해서 탐지했다.

다음으로 세포 파괴와 관련된 인자인 캠프(CAMP) 인자의 내부 펩타이드를 수량화했다. 연구팀은 수량화 결과를 비교하고 박테리아의 캠프 인자 발현이 혐기성 환경에서 1.5배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높게 발현된 캠프 인자는 박테리아가 분비하는 모공 형성 독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독소가 모공 조절을 저해하면, 세포 용해 또는 세포 파괴 현상이 발생하고 사이토킨이라는 염증성 화학물질 분비를 촉진하게 된다. 그리고 고농도의 독소에 노출된 피부 세포는 염증 및 세포 용해의 영향을 받게 된다.

독소를 중화하는 항체

▲현재 여드름을 억제하고 중화시킬 수 있는 항체를 개발 중이다(출처=셔터스톡)

이전 연구에 따르면, 여드름 환자는 여드름이 나지 않는 사람들보다 프로피온산균에 대한 특정 항체를 높은 농도로 분비한다. 연구팀은 이 독소를 중화할 수 있는 항체의 잠재력을 조사했다. 먼저, 캠프 인자에 대한 항체의 농도를 판단하기 위해 효소면역검사인 엘리사(ELISA)를 사용했다. 그 결과, 여드름이 나지 않는 사람들은 항체를 겨우 감지할 정도로 농도로 낮은 편이었지만, 여드름이 나는 사람들은 농도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

두 번째로 연구팀은 낮은 농도의 항체로 독소를 완화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 테스트 결과, 항체의 발현이 낮은 경우 박테리아의 독성 물질을 제거할 수 없었다. 따라서 연구팀은 재조합형 캠프 인자 백신을 제조해 항체와 보조제로서 알루미늄을 함유시켰다. 그리고 쥐 모델에 프로토타입의 백신을 주사했다. 관찰 결과, 백신은 최소 4회 정도 항체의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캠프 인자로 유도된 염증성 반응이 줄어들었다. 

“여드름 면역요법은 프로피온산균 유도 인자에 중점을 맞췄으며, 피부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취리히대학의 면역학과 에마뉴엘 컨타소트 박사는 말했다. 다만, 주의사항은 체온 조절과 감각 수용, 수분 균형 같은 피부의 기능에 맞춰졌다. 피부 표적 면역요법은 피부 항상성을 위한 중요 인자인 피부 미생물군 유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드름 백신 개발은 아직 태동기라고 볼 수 있으며 효능과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확인되면, 여드름으로 마음 고생하고 있는 세계인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후앙 박사는 덧붙였다.

[메디컬리포트=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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