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폐암 환자의 항암화학요법은 임신에 영향을 미친다(출처=셔터스톡)

폐암 환자들은 항암화학요법을 받는다. 그러나 폐암을 앓고 있는 젊은 여성들이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경우 조기 폐경이 유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메이오클리닉 연구팀은 장래에 임신 계획이 있는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의 장단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암화학요법, 여성의 불임 유발​

미 메이오클리닉에 따르면, 1975년 이후 남성 폐암 발병률은 32% 가까이 감소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는 94% 증가했으며, 이는 유방암 발병률을 능가한 수치다. 폐암 환자는 주로 고령자가 우세하지만, 남성보다는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해마다 약 5,000명의 폐경 전 여성들이 폐암을 진단받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폐암 환자가 받을 수 있는 일반적인 치료는 4가지가 있다.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표적치료가 그것이다. 종양 전문의들은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한 가지 이상의 치료법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한편, 치료법 가운데 하나인 항암화학요법은 급성 무월경 또는 조기 폐경을 유발해 여성의 불임률을 높일 수 있다.

이번에 실시한 연구에서는 폐암을 진단 받은 50세 이하의 폐경 전 여성 182명을 모집했다. 환자들이 진단 받을 당시 평균 나이는 43세였다.

182명의 피험자 중 85명은 항암화학요법을 받았으며 진단 후 1년 이내에 폐경이 왔다고 밝혔다. 한편, 남은 97명은 체계요법 또는 표적요법을 치료받았다. 97명 중 94명은 체계요법으로 받고 있으며 15명은 진단 후 1년 이내에 폐경이 왔다고 보고했다. 한편, 체계요법을 받지 않은 남은 3명은 표적치료를 받았으며 그 중 2명은 폐경 전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연구가 필요하지만, 폐암 때문에 항암화학요법을 받아야 하는 폐경 전 여성들은 유방암과 림프종으로 인해 항암화학요법을 처방 받은 폐경 전 여성들처럼 무월경 및 조기 폐경, 불임 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안 핀커튼 박사는 말했다.

항암화학요법에서의 공통적인 요소

▲항암화학요법 및 기타 항암 치료제에 사용되는 성분 중 하나는 백금염이다(출처=셔터스톡)

여러 종류의 항암화학요법이 있지만, 모두 백금염이라는 공통적인 성분을 사용한다. 항암제의 백금 성분은 머리와 목, 방광, 폐와 난소 같은 특정 유형의 암을 치료하기 위해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카보플라틴 ▲시스플라틴 ▲옥살리플라틴 같은 항암제는 모두 백금 성분을 사용한다.

이 화합물이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메스꺼움 ▲구토 ▲혈액세포 및 혈소판 생성 감소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 감소 등의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백금은 프로그램된 세포사를 유도하고 DNA 복제를 억제하며 악성 종양 치료를 위한 세포 분화도 억제한다.

특정한 항암화학요법에 탁산이라는 또 다른 요소가 들어있다. 유방암 단체 브레스트캔서 웹사이트에 따르면, 탁산 기반 항암화학요법은 암 세포의 세포 분화 기능을 억제한다. 그러나 특정한 브랜드의 탁산 항암화학요법에는 활성 성분이 혈류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용액을 사용한다. 이 용액은 환자가 치료제를 견디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백금 기반의 항암화학요법과 유사한 탁산 기반 항암제도 ▲탈모 ▲백혈구 수 감소 ▲감염에 대한 취약성 증가 ▲메스꺼움 ▲구토 같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연구를 통해 항암제에 들어있는 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확인됐다. 연구팀은 여성 폐암 환자가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해 월경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결론 지었다. 그리고 장래에 임신 계획이 있다면, 항암화학요법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폐암 환자가 폐경 전이라면 항암화학요법 시작 전에 항암화학요법과 관련된 무월경증과 홍조, 질 건조증, 골밀도 감소 등의 폐경 문제, 불임 등의 위험성을 교육받아야 한다"고 핀커튼 박사는 덧붙였다.

항암화학요법이 여성의 임신에 미치는 영향

▲불임의 원인은 자궁 및 난소의 상태 때문이다(출처=셔터스톡)

여성이 불임이 되는 이유에는 세 가지 주요 증상이 있다.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난소가 건강한 난자 세포를 가지지 못하거나 난자 번식과 관련한 생식계에 손상을 입었거나 난자 세포가 자궁에서 착상 및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 불임이라고 할 수 있다.

치료 후 임신을 원하는 환자들은 질병 진행 상황에 따라 인공 수정 보존 방법도 고려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폐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거나 환자의 암 발병률이 높을 경우, 치료를 늦춰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암을 다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불임 치료 가능성이 없다면, 환자와 의사 모두 최선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일부 불임 치료는 40세 이상 여성에게는 성공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메디컬리포트=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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