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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마시는 고단백 우유, 혈당 조절에 도움된다

   고진아 기자   2018-09-03 16:48
▲ 건강에 좋은 우유,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위험 관리에도 좋아 (출처=123rf)

바쁜 아침 시간에 간편하면서도 영양을 챙길 수 있는 식품으로는 우유가 제격이다. 그런데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매일 아침에 우유를 한 잔 마시면 하루의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궬프대학(University of Guelph)과 토론토대학(University of Toronto)의 공동 연구팀이 매일 아침 시리얼과 함께 고단백 우유를 섭취하면 식후 혈중 포도당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지는 걸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우유의 단백질 성분이 탄수화물 소화가 천천히 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낙농학 저널`(Journal of Dairy Science)에 실렸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좋은 고단백 우유

미국 조슬린 당뇨병 센터(Joslin Diabetes Center)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은 우리 몸이 포도당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저장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은 인체가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당뇨병에 걸리게 되면 음식에서 섭취된 당은 에너지로 저장되지 않고 혈류로 되돌아간다. 

적절한 식이요법은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혈당 수치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매일 고단백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물을 섭취하는 경우에 비해 포도당 수치 관리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통제된 이중 맹검 연구에서 고단백 우유 섭취의 효과를 조사했다. 특히 우유의 단백질 농도와 유청 단백질의 비율을 달리해 식후 혈당과 포만감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시리얼과 함께 섭취할 때 우유의 단백질 농도와 유청 단백질 비율이 포도당 수치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봤다. 

32명의 건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연구팀은 우선 참가자들에게 금식 절차를 따르도록 지시했다. 그 후 공복 상태에서 아침 식사로 단백질 성분의 비율이 다른 두 가지 우유를 250ml씩 마시도록 했다. 첫 번째 우유는 카세인 80%, 유청 단백질 20% 비율이었고, 두 번째 우유는 카세인 40%, 유청 단백질 60% 비율이었다. 유청 단백질이란 카세인을 제거한 유단백질로 우유 단백질의 약 20%를 차지한다. 따라서 첫 번째 우유는 일반 우유이고 두 번째 우유는 비율을 변형한 우유이다. 

또한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두 가지 우유와 함께 귀리로 만들어진 시리얼을 섭취하도록 했다. 그 후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식후 혈당 수치를 확인하고 하루 식사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식욕 변화를 조사했다. 손가락에서 채혈해 혈액 샘플을 얻고 시각적 아날로그 측정 방식으로 식욕 감퇴 효과를 측정했다. 점심시간에는 참가자들에게 먹고 싶은 피자를 먹도록 했다. 

그 결과, 점심 식사 전 식욕 변화에는 모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 우유보다 고단백 우유를 마신 참가자의 식후 혈당이 더 감소했다. 연구팀은 카세인 40%, 유청 단백질 60% 비율인 우유를 마시는 것은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합리적 효과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고탄수화물과 고단백 아침 식사가 포도당 수치를 조절하고 포만감을 주는 전략적인 식이요법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탄수화물이 소화되는 속도를 늦추고 혈당 수치를 낮게 유지하는 데 있어 아침 식사 중 우유를 마시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준다"고 평가하며, "영양학자들은 항상 건강에 좋은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는데, 이 연구는 아침 식사에 우유를 포함하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고단백 우유가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출처= 123rf)

 

유제품이 제2형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

이전 연구들도 유제품이 당뇨병 환자가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밝혀냈다. 2014년 영국에서 이뤄진 연구에서는 요구르트 섭취와 제2형 당뇨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 연구에서 요구르트를 많이 섭취하면 대사질환 위험이 감소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하지만 이 연구는 단기적이었고 좀 더 신빙성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했다. 

과학자들이 포도당 수치를 올리는 음식을 조사한 또 다른 부분은 당지수(Glycemic Index, GI)이다. GI는 식품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어떤 음식이나 음료가 혈당 수치를 얼마나 빠르게 높이는지를 보여준다. GI 점수가 낮은 식품은 당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혈류로 방출하는 경향이 있고, GI 점수가 높은 음식은 혈당을 급격하게 상승시킨다. 

하버드 의과 대학의 목록에 기반을 둔 일부 유제품의 GI는 다음과 같다.

- 전 지방 우유 : 39 ± 3 - 탈지 우유 : 37 ± 4 - 두유 : 34 ± 4 - 쌀 우유 : 86 ± 7 - 과일 요구르트 : 41 ± 2

우유 제품 세 가지와 과일 요구르트의 GI는 50 이하이다. GI가 59 ± 3인 탄산음료와 61 ± 3인 꿀에 비해 상당히 낮다. GI가 낮을수록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바뀌어 몸으로 흡수되는 속도가 느리다. 같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천천히 소화·흡수돼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억제한다는 뜻이다. 또한 GI가 낮은 음식은 소화 속도가 늦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식이요법을 바꾸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식단 변화로 인한 신체적 부작용을 겪지 않기 위해서다. 

[메디컬리포트=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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