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후이다. 하지만 입추가 지나도 태풍의 영향으로 습도가 높아지면서 불쾌지수는 더 높아진 상황이며 더위는 조금도 가시지 않아 더 힘든 가을의 시작을 보내고 있다. 날씨의 영향으로 피로도가 더 높아졌다고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만성피로가 지속되면 학교, 직장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인간관계도 멀어질 수 있다.

해외의 경우 만성피로증후군이 지속되어 우울증으로 발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보여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한 치료와 검사가 다양한 만큼 우리가 안일하게 생각했던 만성피로증후군은 생각보다 위험한 '질환'이다. 이런 경우, 당뇨 등 기질적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으나 통상적인 검사를 해도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며 이런 경우 기능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피로감이 생기면 잠을 몰아 자거나, 몸에 좋은 보양식을 챙겨 먹으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원인 모를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단순 피로로 생각하지말고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보자.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은 피로감을 동반한 기억력, 집중력 감소와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자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거나 근육통, 관절통 등 다양한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 보일 수 있다.

이런 만성피로증후군은 단순하게 잠을 많이 자고,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나아지는 질환이 아니다.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하는 질환과 같다. 만성피로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위해 병원에서는 4가지의 기능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기질적 원인이 있는지 확인 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 활성화산소검사, 타액호르몬검사, 모발호르몬검사, 유기산검사를 시행하여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1. 활성화산소검사 활성산소는 유해산소라고도 불리는데, 몸 안의 호흡 과정에서 다 쓰이지 못하고 남은 산소가 지나치게 활성화 되면서 산화 작용을 일으키게 되어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력이 강한 산소를 의미한다. 스트레스가 활성산소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활성화산소검사를 통해 얼마나 많은 활성산소가 자리 잡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검사이다. 2. 타액호르몬검사 침을 채취해서 4번에 걸쳐 타액 안에 있는 호르몬을 검사한다. 검사 결과를 보면 개인마다 호르몬의 주기와 농도 모두 다르게 나타나며 이 검사를 통해 스트레스의 정도, 면역력 신체 에너지 수준을 평가할 수 있다. 3. 모발호르몬검사 모발의 세포와 세포 사이의 공간에 존재하는 미네랄 수치를 측정하는 모발호르몬검사는 전체 시스템 행동에 관한 지표로 몸의 대사 속도나 부신과 관련한 스트레스 단계 등의 반응 패턴을 파악하기 위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 4. 유기산검사 유기산검사는 소변으로 진행하는 방법으로 비타민 B군, 해독, 장내세균평가 등 다양한 항목을 확인하고 전체적인 부분에서 어떤 영양소를 더 보충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검사이다.

어떤 한가지 검사만으로는 건강상태를 모두 파악하거나 모든 가이드라인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종합적인 기능 검사를 통해 확실하고, 나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로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에 좋다는 음식을 과하게 먹거나 영양제를 하루 권장량 이상을 먹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 장에 부담을 주어 오히려 독이 되어 만성피로가 더 악화될 수 있어 조심해야하며

또한 모발호르몬 검사나 유기산 검사 등 정확한 체내 영양소와 에너지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검사를 통해 자신의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만성피로증후군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도움말 : 용인 연세프라임병원 이승경 원장

[메디컬리포트=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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