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목, 어깨통증은 낯설지 않은 통증이다. 실제 한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이 발표한 설문에 의하면 직장인 10명 중 4명은 거북목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여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확인해보면 20147년 20-30대 발병률이 1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은 좁은 공간에서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근무하기 때문에 근육, 뼈,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거기에 심각한 운동 부족까지 겹쳐 과로에 시달리는 젊은 직장인이라면 관절 통증에 대한 주의와 대처가 시급하다.

하루에 8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다 보면 저절로 목을 앞으로 내밀게 되고, 이와 같은 자세가 습관이 되면서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하게 된다. 커브가 없어진 일자목은 정상적인 움직임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머리를 잡아주기 위한 목과 어깨 주변 근육에도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정상적인 커브를 잃은 목은 머리의 중량감 조차도 부담이 되는 것이다. 이런 거북목증후군은 목 주위의 근육 신경을 압박, 어깨 결림, 손 저림, 만성 두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거북목증후군은 일반적으로 도수치료와 물리치료를 많이 시행한다. 해부학적 지식을 갖춘 숙련된 전문 물리치료사 또는 의사가 직접 손을 사용하여 뭉치거나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어 근골격계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바로 도수치료이다. 도수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통증 완화 효과를 더욱 크게 볼 수 있으며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젊은 직장인들은 거북목증후군을 가벼이 여기고, 치료 또한 크게 신경 쓰지 않아 이 질환을 방치하고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장기간 방치하면 목뼈의 정상적인 균형이 무너져 목디스크 또는 퇴행성 경추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빠른 대처가 굉장히 중요한 질환이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이 진행되어 목디스크가 진단된다면 그 증상에 따라 염증과 신경 유착을 풀어주는 약물을 통한 시술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질환을 예방하고 초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직장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거북목증후군은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거북목 자세는 앞으로 처진 어깨와 둥글게 만 등이 함께 나타날 때가 많은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를 펴고 고개를 꼿꼿이 하는 자세를 제대로 취할 수 있도록 평소 의식적으로 자세를 교정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용인 연세프라임병원 최우형 원장은 "잠을 잘 때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 또한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이며 컴퓨터 작업을 할 때 1시간에 1번씩 일어나 5-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며 목 주위 근육의 경직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원장은 "요즘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거북목증후군은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지만 거북목증후군으로 조금이라도 불편을 겪고 있다면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위해 병원을 찾아 나에게 맞는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메디컬리포트=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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