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은 당뇨병과 관련이 있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출처=123RF)

파킨슨병은 당뇨병과 관련된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최근 비당뇨성 파킨슨병 환자의 60%가량이 증상의 선별 요인인 인슐린에 내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진단되지 않은 인슐린 내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는데, 전문가들은 파킨슨병의 잠재적 위험 인자로 포도당 과민증 감소를 주장하고 있다.

인슐린 내성과 파킨슨병의 연관성

파킨슨병의 표준 테스트는 손의 경련, 사지 강직, 균형 문제 등 명백한 임상적 증상을 찾는 것을 취지로 한다. 신경학자들은 가능한 다른 증상을 배제하기 위해 혈액 검사나 영상 테스트 같은 추가적인 실험 절차를 실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의 시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의 연구팀은 파킨슨병에 대한 효과적인 테스트, 즉 당 내성 테스트를 개발했다. 연구 결과, 수많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인슐린 내성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연관성 연구와 파킨슨병 치료로 당뇨병 치료제 사용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그러나 파킨슨병 환자의 인슐린 내성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비당뇨병 환자를 연구에 참여시켜 이 의문을 해결하려고 했다"고 이번 연구의 선임 저자인 마이클 타글리아티 박사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당뇨병에 걸리지 않은 파킨슨병 환자 154명을 모집했다. 그리고 피험자들의 인슐린 내성을 확인하고, 대사 지표 및 파킨슨병의 운동능력 증상, 전반적인 삶의 질을 포함한 특정한 요인에 내성을 연관시키기 위해 금식을 지시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인슐린 반응 감소를 확인하기 위해 B세포 기능과 인슐린 내성을 평가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법인 항상성 모델 평가(Homeostatic Model Assessment)를 적용했다.

파킨슨병 환자의 미확진 인슐린 내성

금식 후 공복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환자들에게서 혈액 검사를 실시, 결과에 따르면 피험자 중 58.4%는 금식 포도당 수치가 정상이었지만 인슐린 내성 증상을 보였다. 피험자 중 대부분은 유형 1 및 유형 2 당뇨병 환자에 정기적으로 사용되는 혈액 검사인 헤모글로빈 A1C 테스트에서 정상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만 환자의 인슐린 내성은 마른 체형의 환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인지 기능 감소와 인슐린 내성 사이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인슐린 내성은 체중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파킨슨병 환자의 인슐린 내성은 신경질환의 검사 및 비정상적인 인슐린 내성에 대한 맞춤형 요법을 개선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중요성이 높아졌으며, 당뇨병부터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같이 다중 합병증을 동반하는 대사기능 이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타글리아티 박사는 덧붙였다.

▲신체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면 인슐린 내성이 발생한다(출처=셔터스톡)

인슐린 내성이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

인체가 췌장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해 지방과 간, 근육 세포가 혈액 속 포도당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인슐린 내성이 유발된다. 세포가 인슐린 영향에 내성을 보이거나 호르몬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의 수가 부적절할 때에도 인슐린 내성이 유발된다.

혈액 속 포도당 수치 증가로 인한 부작용은 지방 조직에 저장된 시토카인의 증가로 인한 염증이다. 이를 주제로 한 이전 연구에 의하면, 복부의 과잉 체지방은 지방 조직의 시토카인을 증가해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을 유도해 인슐린 기능을 변형시킨다. 이로 인해 당뇨병이 유발되는 것이다.

만성 염증은 중추신경계까지 영향을 미친다. 신경 세포가 염증 때문에 심각하게 변형 또는 손상된 경우, 신경퇴행성 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가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약 31% 정도 높다.

"인슐린 사용에 대한 두뇌 기능을 복구하면 두뇌 보호 효과를 갖는다. 2형 당뇨병과 파킨슨병의 연관성은 두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토마스 T. 워너 박사는 설명했다.

[메디컬리포트=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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