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은 2000년대 후반에 나타난 신조어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먹방'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로,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에서 널리 쓰이는 신조어다. 각종 인터넷 방송 사이트에서 방송자가 식사를 하면서 시청자와 소통하는 방송의 시청자가 많아짐에 따라 '먹방'이라는 유행어가 일파만파 퍼지게 되었다. 심지어 지난 2012년 대선에서는 후보들에게 먹방이 선거전략으로도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MBC <아빠 어디가>프로그램에 출연한 윤후 군의 '먹방'의 영향으로 해당 식품의 매출이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의 밥상 문화는 식사시간에 가족들끼리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으며 정을 나누는 것임에도 불구, 최근 바쁜 현대인들은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식사를 할 시간이 드물어져 '먹방'을 통한 대리충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먹는 방송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미디어 관련 국가비만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정부의 먹방규제

지난달 26일, 보건복지부는 '국가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022)'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비만을 질병이 아닌 미용문제로 인식하는 사회적 풍조와 다이어트 과장 광고 등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소피자 피해가 유려되며, 최근 먹방 방송과 같은 폭식을 조장하는 미디어로 인한 폐해가 우려됨에 따라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신뢰할 만한 정보제공이 미흡하다고 전했다. 또한 폭식의 진단기준을 마련하고, 폭식을 조장하는 티비나 인터넷 방송에 대한 지침을 개발하며 2019년까지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자세한 보건복지부의 '먹방 가이드라인'은 구축되지 않은 상태이며, 앞으로의 먹방금지에 대한 국민 반응도 지켜보아야 하는 상황.

▲먹방규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먹방규제에 대한 반응

정부의 먹방방송규제안에 대해 다수의 청원이 게시된 상황이며, '어린이들이 곱창먹방이나 인터넷 먹방을 보았을 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규제하는 것이 맞다', 혹은 '먹방을 보는 것은 개인적인 자유이니 먹방규제 이유가 될 수 없다' 등의 의견이 갈렸다. 한편 정부의 먹방 방송 규제에 대하여 흡연을 방지하기 위해 드라마나 시트콤 등에서 흡연하는 모습을 촬영하지 않거나,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내용에 묵음 처리,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 것과 같이 국민건강에 일조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생각하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있다.

[메디컬리포트=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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