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송도병원 암면역센터

암환자들에게 있어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식생활이다. 영양 상태는 질병의 이환율과 사망률, 치료 효과, 그리고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식사는 암 치료의 보조 요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며, 암환자에게 제일 가는 식사 원칙은 '잘 먹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단, 환자의 식욕과 선호에만 의존할 수 없으므로 보호자들이 올바른 식사를 하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암환자에게 좋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규칙적으로 세 끼 식사를 먹는 게 좋다. 반찬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으면 영양상태 관리에 도움이 된다.

서울송도병원 암면역센터 김태희 부장에 따르면, 밥은 매끼 반 그릇에서 한 그릇 정도 먹고, 간식으로 빵 종류와 크래커, 떡 등을 조금씩 먹으면 좋다. 죽을 먹어야 하는 경우에는 하루 4~5번 이상 자주 먹어야 한다. 또한 끼니마다 고기나 생선, 달걀, 두부, 콩, 치즈 등 단백질 반찬을 충분히 곁들이고, 채소 반찬은 매끼 두 가지 이상을 충분히 먹는 게 바람직하다.

씹거나 삼키기 힘든 경우에는 다지거나 갈아서 먹고, 한 가지 이상의 과일을 하루에 한 두 번 정도 먹으면 도움이 된다. 또한 우유와 유제품은 하루 1컵(200ml) 이상 마셔야 한다. 우유가 맞지 않을 경우엔 요구르트, 두유, 치즈 등으로 대체할 수 있고, 식용유, 참기름, 버터 등의 기름은 볶음이나 나물 요리에 양념으로 사용한다. 양념과 조미료를 적당히 사용하되 너무 맵거나 짜지 않게 요리하며, 국, 음료, 후식은 적당히 먹는 게 좋다.

서울송도병원 암면역센터에서는 환자 개개인의 면역검사 결과 및 생화학적 검사결과를 토대로 영양적 배합과 치료성분의 효과적인 성취방법을 연구하여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 임상영양사가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을 사용해 오랜 시간 동안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레시피를 연구하여 구현해낸 식단이다.

김태희 부장은 "항암 면역식사는 암 수술 전후, 항암화학요법 혹은 방사선 치료 과정 중이신 분 중에서도 특히 부작용을 경험 중이신 분, 면역세포검사상 집중 영양관리가 필요하신 분,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계신 분, 외래 또는 입원 치료 시 식사요법을 병행하여 치료효과를 높이고 싶으신 분에게 권할 만하다"고 전했다.

[메디컬리포트=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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