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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젊은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남성보다 높아
등록일 : 2018-07-30 09:07 | 최종 승인 : 2018-07-30 09:07
김성은
▲폐암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을 확인하는 의사(출처= 셔터스톡)

[메디컬리포트=김성은 기자] 미국에서 젊은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폐암은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가장 치명적인 암이다. 그동안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발병률은 늘 남성이 여성을 앞질렀는데, 새로운 연구에서 상황이 역전됐음을 알리는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서는 30~54세 여성들이 폐암 통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폐암 발병률 하락

전체적인 폐암 발병률이 증가했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폐암 발병률은 현저히 줄었다. 다만 남성의 폐암 발병 감소율이 여성의 감소율보다 훨씬 높았다. 이에 따라 남성 폐암 발병률이 여성보다 높다는 패러다임이 바뀌게 됐다.

미 국립암연구소(NCI)와 미국암협회(ACS)는 공동으로 미국의 폐암 발병률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30~54세 남녀에 초점을 맞추어 나이, 인종, 성별, 출생 연도, 진단 연도에 따라 전국적인 폐암 발병 자료를 수집했다. 이 자료에는 1995년부터 2014년까지 20년 동안 미국 46개 주에서 접수된 폐암 사례가 포함됐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들의 폐암 발병률은 급격히 하락했지만, 30~54세 사이의 여성들은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질병및해충통제센터(CDPC)가 보유한 자료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거의 90%가 흡연으로 발병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흡연율이 높다. 일반적으로 흡연을 하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여성의 폐암 발병 위험이 남성보다 큰 이유를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성 폐암 발병, 흡연 외에 또 다른 문제

미국암협회의 오티스 브롤리 박사는 앞으로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많은 연구가 수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흡연과 관련된 문제와 패턴을 조사했지만,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도출할 수 없었다.

아흐메딘 제말 박사는 성별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설명하거나 흡연 습관이 가져오는 결과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것은 여성 흡연율이 여전히 남성들의 흡연율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인종도 이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히스패닉계 여성들은 히스패닉계 남성들보다 흡연율이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남녀 폐암 발병률은 거의 비슷했다.

여성 폐암 환자의 약 20%가 실제로 비흡연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여성들은 폐암에 걸릴 확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담배 연기를 흡입하지 않으려고 코를 가린 여성(출처=셔텨스톡)

여성 폐암 발병률 높은 이유

여성들의 폐암 발병률이 남성보다 높은 근본 원인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 연구팀은 이를 설명할 두 가지 가능한 이론을 생각해냈다.

첫 번째 이론은 여성이 걸리는 폐암의 유형과 남성이 걸리는 폐암의 유형이 완전히 다를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여성이 폐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론은 성별이 흡연으로 인해 인체가 받는 영향, 즉 취약성에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흡연에 더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폐암 발병과 관련해서 성별의 역할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여성이 남성보다 흡연율이 낮은 데도 폐암에 잘 걸리는 이유는 간접흡연의 영향 때문일 수도 있다. 간접 흡연자들이 자주 흡연을 하는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24%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흡연자에게 많이 노출될수록 위험은 더욱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가 성별과 폐암의 상관관계를 밝혀내는 데 더 많은 자금과 자원을 투입하길 기대해 본다. 연구원들은 담배와 니코틴이 여성에게 남성과 다른 영향을 미치는지, 아니면 여성이 걸리는 폐암 유형이 남성이 걸리는 폐암 유형과 다른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우선은 혹시 모를 위험 요인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모든 사람이 담배를 끊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메디컬리포트=김성은 기자]

[메디컬리포트=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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