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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자녀간 인터랙티브 치료법, 아동 우울증 개선 가능해
등록일 : 2018-07-24 16:52 | 최종 승인 : 2018-07-24 16:52
고진아
▲구석에서 울고 있는 우울증을 앓는 아이(출처=123RF)

[메디컬리포트=고진아 기자] 성인과 마찬가지로 어린이 역시 때로는 정서적으로 저조한 감정이나 기분을 느낀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너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우울증 같은 더 심각한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다. 가령 3살밖에 되지 않은 유아라도, 임상적으로 충분히 우울증을 겪을 수 있고, 이에 대한 치료가 제때 되지 않을 경우 사춘기를 거쳐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증상이 이어질 수 있는 것.

이런 가운데, 최근 워싱턴 의과 대학의 연구팀은 우울증의 속도를 줄이고, 아동 증상의 강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법을 부모에게 가르치는 인터랙티브 치료법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아동 우울증

이번 연구의 수석 연구원이자 대학의 조기 정서 발달 프로그램 책임자인 조앤 L. 루비는 치료법과 관련, 우울증을 가능한 한 빨리 확인하고 아이들이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을 바꾸도록 도와줌으로써, 우울증의 궤도를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재발성 발작을 줄이고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동 우울증의 유병률은 1~2%가량이다. 증상은 성인 우울증 증상과 매우 흡사한 형태를 띠는데, 가령 과민성과 죄책감, 무기력, 일관된 슬픔, 짜증, 수면 불량, 빈번한 악몽, 집중력 부족, 공포와 근심, 이전 활동의 관심 부족 등이다. 호주의 양육 매체인 라이징칠드런은 만일 아이의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어 의학적 조언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루비 책임자가 이끈 연구팀은 '부모-자녀 인터랙티브 치료법(PCIT, Parent-Child Interaction Therapy)'을 활용해 실험에 착수했다. PCIT는 1970년대 개발된 치료법으로, 미취학 아동의 파괴적인 행동을 치료할 목적으로 고안됐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의 정서적 능력에 중점을 둔 일련의 프로그램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루비 책임자는 우울증이 감정을 경험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손상시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부모-자녀 인터랙티브 치료법으로 아이와 부모의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다.

부모-자녀 우울증 치료

연구팀은 229쌍의 3~7세 사이의 자녀를 둔 부모와 해당 아동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여 아동은 우울증 증상이 나타난 상태지만 정신과 약물치료는 시작하지 않은 상태로, 연구팀은 이들 모두에게 정서적, 정신적 행복 상태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했다.

가령 부모들은 자녀가 감정을 어떻게 잘 조절하는지, 그리고 그것에 대한 죄책감을 다루는 방법은 어떠한지, 또한 자신의 개인적인 심리적, 정서적 문제, 양육방식 및 이에 대처하기 위해 활용하는 전략 등에 관한 것 등이다.

치료 프로그램은 18주 동안 총 20회 진행됐으며, 원래의 PCIT 치료 버전보다 더 짧게 수행했다. 그리고 부모는 감정적인 발달 향상에 더 많은 중점을 두면서, 자녀가 직면한 스트레스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관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치료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아이들의 진행 상황을 비교하기 위해, 아동 가운데 절반은 적응 치료를 받도록 하고 나머지 절반은 대기 상태로 뒀다.

실험은 방에 어린이들을 위한 패키지를 비치한 다음 아이들에게 열어보기 위해 기다리라고 요청, 이어 부모들은 이어폰을 착용한 채 반투명 거울을 통해 이들을 지켜보는 치료사들의 코칭을 받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실험의 동기는 아이들에게는 감정을 조절하도록 하고, 부모에게는 자녀가 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에 있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불쾌했던 순간을 기억하도록 한 뒤, 연구원의 지시에 따라 부모는 더욱 생산적인 측면에서 아이가 그 상황을 분석하고 점검하는 것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부모의 우울증이 개선되면 아이의 우울증도 개선될 수 있다(출처=123RF)

실험 결과,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의 우울증 증상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감정 조절 역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우울증 증상을 보인 아이들도 있었지만, 대기 그룹에 있던 아이들보다 증상이 덜 심각한 것으로 관찰됐다. 부모에게도 치료법이 유익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부모의 우울증 치료가 아이의 우울증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전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

루비 책임자는 이번 연구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료 요법의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아이들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현재는 아이들의 우울증 증상의 회복 여부 확인을 위해 치료 3개월 후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 있다.

또한, 아이들이 사춘기에 이를 때까지 모니터링을 유지할 계획이며, 실험에 활용된 인터랙티브 치료법이 우울증과 관련된 두뇌 변화를 중단하거나 되돌릴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뇌 영상 검사도 진행 중이다.

[메디컬리포트=고진아 기자]

[메디컬리포트=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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