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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함, 창의력과 독립성 향상시키는 토대 된다
등록일 : 2018-07-16 10:42 | 최종 승인 : 2018-07-16 10:42
심현영
▲지루한 나머지 휴가를 꿈꾸고 있는 직장인(출처=게티이미지)

[메디컬리포트=심현영 기자] 사람은 몇 분이나 몇 시간 동안 똑같은 일이나 동작을 하고 있을 때 쉽게 지루함을 느낀다. 하지만 그저 지루한 것과 '지루함을 경험하는 것'은 다르다. 지루함은 사람이 다른 행동, 움직임, 사물, 작업에 관심을 집중시키다가 집중력을 잃는 상태인데, 그렇게 되는 이유는 우리가 내면에서부터 '이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데'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지루함은 밖으로 표출되지 못하고 미사용된 잠재력이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사람이 지루함을 느끼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다고 말한다. 지루함은 권태성향척도나 다차원적 국가권태척도로 측정된다. 전자는 지루함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데 주로 사용되며, 후자는 특정 사건에 대한 지루함의 정도를 측정할 때 사용된다. 한편 요크대학 권태연구소의 존 이스트우드는 지루함의 목적은 사람들이 주변 환경을 둘러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사람이 지루함을 경험하는 이유는 인간이 창조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것을 증명하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첫 번째 유형은 현 상황에 만족하지 못해 지루함을 느끼고 새롭고 창조적인 모험을 원하는 사람들이고, 두 번째 유형은 주변 환경의 위험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려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지루함이 이어지는 단순한 세계에서 만족하지 못한다.

또한 지루함은 일종의 전염병이다. 기술이 발전하기 전에 사람들은 온갖 곳을 돌아다니며 음식과 쉼터를 찾아다녔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을 사용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이 빨리 끝난다. 음식은 집 앞 슈퍼마켓에서 사오면 된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지루함이나 권태를 느끼는 시간이 늘었다. 즉 사회가 점점 현대화할수록 사람들이 자극에 점점 무뎌지는 것이다. 또 사람들이 일을 많이 하게 되니 자유시간을 보낼 때 기준이 상당히 엄격해졌다. 사람들은 자유시간에 뭔가 특별하고 가치있는 일을 하고싶어한다.

이런 사회적인 전염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이 질병을 피하는 것 뿐이지만, 여러 연구에 따르면 지루함을 무시하면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이 발생한다. 지루함을 없애려면 사람은 계속해서 바쁘게 일을 해야 하는데, 이것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과로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지루함에 너무 빠지게 되면 도박이나 알코올에 중독되는 것처럼 무기력증에 빠진다. 그리고 과도한 지루함은 강박 장애나 불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아이들의 지루함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아이들은 집에서 지루하고 심심하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루함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소아과 의사인 타라 브리바드 박사에 따르면 지나치게 바쁜 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은 에너지를 금방 소모하게 된다. 또한 과도한 활동은 아이들에게 피로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연구에 따르면 지루함이 창의력과 행복감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저널 오브 플레이에 게재된 연구에서 연구진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불안과 우울증이 '비구조화된 놀이'의 감소에 미친 영향을 조사했다. 지루함을 경험한 아이들은 자부심과 자신감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높았다. 왜냐하면 지루함을 느낀 아이들이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새로운 행동이나 놀이를 생각해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인 사라 앵그리사니는 "학생들이 지루함을 스스로 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지루함을 경험해 본 아이들은 그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스스로 스케줄을 짜고, 시간을 조정하고, 자신만의 규칙을 만든다"고 말했다. 또 자녀가 지루하고 심심하다고 말하면 부모는 자녀에게 할 일을 상기시켜 준다. 예를 들어 "숙제가 있지 않니?"라고 말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자녀는 독립심을 갖게 된다.

물론 아이들의 지루함이 지나치게 길어지도록 방치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요즘에는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에 접근할 수 있는 어린이들이 많기 때문에 지루한 시간을 모조리 스마트폰 게임에 투자하는 아이들도 생겨난다. 아이들이 지루해하는 시간을 가족과의 유대감을 발전시키는 시간, 마음과 신체의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피아노를 치다가 지루함을 느낀 어린이(출처=게티이미지)

[메디컬리포트=심현영 기자]

[메디컬리포트=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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