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보더는 스케이트 보드 묘기를 한 후에 에너지 음료를 마신다(출처=123RF)

고카페인 함량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콘셉트로 인기를 끈 에너지 음료는 현재 크기, 맛, 브랜드별로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에너지 음료는 지난 1900년대 샴페인으로 알려졌다. 1908년 7월 24일 런던 올림픽에서는 마라톤 대회가 열렸고 55명 주자가 참여해 27명이 42.195km를 완주했다.

완주에 성공한 선수들은 샴페인, 브랜디, 쥐약 또는 스트리키닌이라 불리는 이 에너지 음료에 의존했다. 현재 마라톤 대회에서는 이 음료를 마실 수 없지만, 이것은 어쨌든 중요한 성과 향상 요인으로 간주된다.

"1900년대 에너지 음료, 알코올과 마약 혼합해 제작"

▲초기 에너지 음료는 알코올로 만들었다(출처=123RF)

운동선수가 마시는 알코올은 고대 그리스와 중국에서 유래됐다. 19세기에 영국에서 도보경주가 열렸는데, 선수들은 당시 알코올을 마시도록 강요받았다. 이후 트레이너와 조수들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샴페인을 마시도록 했다.

또한 트레이너들은 선수들에게 헤로인, 코카인 등 위험한 약물을 복용하도록 권장했다. 이들은 알코올과 마약을 혼합해 선수들의 고통을 저감시키고, 근력을 향상시키는 비법으로 사용했다.

알코올의 자극 효과와 높은 설탕 함량은 선수의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여겨졌다. 쥐약으로 알려지기 전에 스트리크린은 에너지를 생성하고 피로를 방지하는 데 사용됐다.

이 효과는 유명한 마라톤 선수인 스피리돈 루이스의 사례로부터 널리 알려졌다. 그는 마라톤대회 금메달을 따기 전에 코냑 한 잔을 가득 채워 마셨다. 올림픽 선수인 토마스 힉스는 정기적으로 약을 칵테일 한 잔에 타서 마셨다.

이러한 편법을 관중과 선수들이 알아차리는 데는 불과 몇 달 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1908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올림픽 주자 찰스 헤퍼론은 그의 트레이너가 조제한 음료를 마신 후 심한 복통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다른 선수인 도란도 피에트리는 마지막 4분의 1 지점 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결승점에 도달하기 전 다섯 번 이상 쓰러지다 심지어 잘못된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하는 등 결국 실격 처리됐다.

연구원들은 그가 스트라이크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 에너지 음료의 성분은 단순히 알코올뿐이었다.

에너지 드링크, 알코올에서 카페인 및 당분으로 대체

기존 에너지 드링크의 알코올 성분은 현재 고함량 카페인과 설탕으로 대체됐다. 알코올 함량이 없기 때문에 모든 연령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다.

에너지 음료 500mL는 일반적으로 커피 2잔과 설탕 20스푼에 해당하는 카페인 및 당분을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량의 에너지 음료는 위협적이다. 너무 많은 양의 에너지 음료는 위장 장애, 불안 및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영국 젊은이들은 유럽 타 지역민에 비해 더 많은 에너지 음료를 마시고 있다. 때문에 영국 교사들은 이러한 에너지 음료가 교실에 주는 영향에 대해 걱정한다. 에너지 음료에 함유된 다량의 구아라나와 타우린이 유발하는 부작용 위험성 때문이다. 아울러 이는 과도한 흡연, 알코올 남용, 마약 남용과 같은 것들과도 연관성이 있다.

그러나 각종 경고에도 불구하고 젊은 성인들은 지역 매장과 식료품 가게에서 계속 에너지 음료를 구매하고 있다. 손쉬운 접근성은 10세~14세 청소년이 에너지 음료에 중독된 주된 이유다. 더불어 이 에너지 음료들은 브랜드 청량음료보다도 저렴해졌다. 운동 경기 및 게임 중에도 에너지 음료가 광고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16세 이하 청소년에게 에너지 음료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에너지 음료가 전적으로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적당히 복용하고 성분을 자각하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거나 운동하기를 원하는 개인에게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운동보충제는 주로 탄수화물과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전자는 음주 후 한 시간 후에 몸과 근육에 힘을 가하며 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피로감을 예방하고 집중력을 향상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음료와 마찬가지로 카페인을 과다 섭취해서는 안 된다.

한편, 에너지 음료의 또 다른 구성 요소는 베타 알라닌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자이저 역할을하는 베타 알라닌은 근육과 수소 완충제라고도 불리며, 신체가 고강도 운동을 하도록 만든다.

또한 시트룰린 성분은 체내 혈류를 증가시킨다. 독소 분비와 영양소의 빠른 흡수가 시트룰린 섭취의 주요 기능이다. 이를 섭취하면 신체는 30분 또는 한 시간 정도의 운동시간 동안 가볍고 활발하게 느낀다.

[메디컬리포트=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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