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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치유되는 반려견 효과, 동물 테라피
등록일 : 2018-07-11 12:53 | 최종 승인 : 2018-07-11 12:53
김성은
▲동물 보조 테라피(출처=게티이미지뱅크)

[메디컬리포트=김성은 기자] 인간과 동물이 형성하는 유대 관계는 때론 놀라울 정도다. 반려동물, 그중에서도 특히 털이 복슬복슬한 동물은 놀라운 치유의 힘을 지녔다. 귀여운 동물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집중력이 향상된다. 동물은 스트레스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기능에 주목한 '동물 보조 테라피(animal-assisted therapy, AAT)'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만성 질환에 시달리던 환자들이 동물과 접촉한 이후 증세가 개선되는 것을 발견, 환자 치료에 도입된 동물 보조 테라피의 효과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동물 보조 테라피, 어떻게 진행될까?

동물보조 테라피, 또는 펫 테라피로도 알려진 이 치료법은 환자와 동물, 치료사, 그리고 동물 관리자가 참여하게 된다. 여기서 동물 관리자란 대부분 테라피 동물의 주인을 말한다. 테라피 동물은 장애가 있는 주인과 반려하며 안락함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장애인 보조 동물과는 역할이 다르다. 주로 육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를 겪고 재활하려는 환자들이 테라피 동물의 도움을 받는다. 환자는 치료의 일환으로 테라피 동물과 세션에 참여하고, 그 과정에서 치료 목적을 달성한다.

대부분 동물 보조 테라피 시설에서는 개, 고양이, 말과 같은 동물을 테라피에 참여시킨다. 그렇다고 동물 보조 테라피로 가능한 동물이 이들로 제한된 것은 아니다. 거북이, 귀뚜라미, 심지어 타란툴라거미 등의 동물도 환자가 테라피를 통해 달성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다양한 동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반드시 병원에서만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여러 대학과 양로원에서도 동물 보조 테라피를 진행한다.

CNN 필리핀에 따르면 마닐라의 한 대학에서는 동물 테라피의 효과를 연구 중이다. 아테네오 대학교 마닐라는 동물 애호가인 수의사와 기타 의료 전문가들이 2015년 설립한 단체 커뮤니테일즈(Communitails)와 파트너십을 맺고 동물 보조 테라피를 연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의 소셜미디어 래플러는 아테네오 대학의 테라피 강아지를 소개했다. '부부'란 이름의 사랑스러운 골든래트리버를 보기 위해 테라피에 등록하는 학생들이 아주 많다고 한다.

동물 보조 테라피의 효과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따르면, 동물이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고, 안정감을 준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임상적 증상이 없는 사람조차도 동물과 어울려 놀고 스킨십을 함으로써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이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은 비교적 최근에서야 알려진 사실이다.

블랑코-수아레즈 사이콜로지 투데이 기자는 동물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기분도 한결 나아진다고 밝혔다. 의료 서비스 웹사이트 'UCLA Health'는 동물 보조 테라피가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정리했다. 또한 동물 연계 독서 프로그램으로 동물이 문맹 퇴치에 기여할 수 있다고도 설명한다.

▲털이 복슬복슬한 동물, 정서적 신체적 건강에 좋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동물 보조 테라피의 장점 1 : 신체적 건강 향상

▲혈압을 낮춘다 ▲불안증 환자의 호흡을 늦춘다 ▲전반적인 통증 감소 ▲운동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 ▲필요한 약 복용량을 감소시킨다

동물 보조 테라피의 장점 2 : 정신 건강 안정

▲동물을 쓰다듬으면 기분을 좋게 하는 프로락틴, 옥시토신, 세로토닌 등의 호르몬이 증가한다 ▲감정적 배출구를 제공, 문제에서 주의를 돌릴 수 있다 ▲뇌를 자극해 알츠하이머 환자가 과거를 기억해 내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외로움을 덜어준다 ▲동기를 부여한다 ▲언어 및 정서 장애 극복에 도움을 준다 ▲우울증 감소 ▲지루함을 덜어준다 ▲사회적 기술을 키우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물 보조 테라피의 장점 3 : 문맹 퇴치에 미치는 영향.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인다 ▲스트레스와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한다 ▲아이들의 집중력을 향상한다 ▲독서와 학습에 대한 흥미를 북돋아준다.

동물 보조 테라피, 누구에게 적합할까?

미국 메이오클리닉은 정신 장애를 겪거나 요양 시설에서 생활하는 환자, 화학요법을 받는 환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퇴역 군인, 치과를 두려워하는 어린이 등에게 동물 테라피를 권장한다.

의료 정보 매체 '헬스라인'은 만성적인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환자에게도 동물 테라피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울증, 불안, 낮은 자존감으로 고통받거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동물 보조 테라피의 위험 요소

헬스라인에 따르면, 동물 보조 테라피에 참여할 때는 특히 위생과 안전 문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테라피에 참여하는 동물은 깨끗이 씻기고, 건강 상태를 점검 받아야 하며, 온순하게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테라피에 참여하는 동물 주인 역시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흔하지 않지만 간혹 테라피 동물이 환자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동물을 잘 다루지 못하면 환자에게 해를 끼치거나 부상을 초래하는 것도 가능하다. 테라피 동물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의도치 않게 동물을 혹사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동물이 주는 놀라운 힐링의 힘

왜 우리는 인간 상담사나 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동물 테라피를 찾게 될까? 분명 동물 테라피만이 갖는 장점이 있다.

▲바라만 봐도 힐링(출처=게티이미지뱅크)

1 인간 치료사와 환자 사이의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린다

낯선 사람에게 속내를 털어놓기 불편하고 거부감이 들었던 사람조차도 동물이 동석하면 경계심을 내려놓는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2 동물은 우리를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같은 인간끼리 서로를 평가하고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 타인에게 속내를 털어 놓는 것이 치유에 방해되거나, 심지어 오히려 증세를 악화하는 경우도 있다. 사이콜로지 투데이가 인용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일한 작업을 친구 앞에서 수행할 때와 애완동물만 보는 앞에서 수행할 때 스트레스 수준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한다. 친구 앞에서 어떤 작업을 수행할 때는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했다. 반면 동일한 작업을 애완동물 앞에서 할 때에는 전혀 스트레스가 없었으며 오히려 수행 능력도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동물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인다.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정든 반려동물은 충직할 뿐 아니라 언제나 온 마음을 다해 주인을 반긴다.

동물 테라피를 연구하는 에이미 맥컬로우(Amy McCullough)는 "동물은 우리의 단점까지도 비판 없이 그대로 받아들인다. 우리에게 관대하며, 만나게 돼서 기쁘다는 것을 감추지 않는다. 언제나 일관성 있는 행동과 감정을 보여주기에 사람들은 동물과 함께 있을 때 안도감을 얻는 것 같다. 내가 언제 어디에 있어도 변함없이 나만 보면 행복해하고, 내 행동이나 감정에 대해 평가하거나 재단하지 않는 존재가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안도감을 준다"고 말했다.

3 우리에게 더욱 안전한 느낌을 준다

사이콜로지 투데이는 반려동물이 인간에게 안전한 장소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4 정신 질환 환자에게 목적의식을 준다

자신보다 나약한 존재를 돌봐줌으로써 나 또한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는 자기 효능감과 자신감을 얻는 데 매우 중요하다.

동물 보조 테라피에 관심이 있다면 의사에게 먼저 문의해보자. 동물과 함께한다면 마음의 위안을 얻고 치유될 수 있을 것이다.

[메디컬리포트=김성은 기자]

[메디컬리포트=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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