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심혈관계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뇌혈관 질환 다음으로 많은 사망 원인을 기록하고 있는 질환이다. 그 중 특히 만성 심부전은 최근 이환율과 유병율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외과적인 심장 이식 외에는 확실한 치료법이 없던 난치성 질환이다. 최근 줄기세포 치료제를 사용하여 만성 심부전을 치료한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심부전이란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이완, 수축 기능이 감소하여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만성 질환군을 말한다. 특히 중증 심부전의 경우, 발생 이후 평균 5년 생존율은 남자가 약 35%, 여자가 50% 정도로 저조한 편이다.

춘천에 거주 중인 김ㅇㅇ 씨(가명/남자/71세)는 2015년 골프 라운딩 중, 갑작스런 가슴의 통증을 느껴 근처의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당시 심장의 우측 혈관에 스탠트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아 일단 급한 위기는 넘겼으나, 이미 심장 근육의 상당 부분의 괴사가 진행되어 이후 만성 심부전 상태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후 김 씨는 간단한 계단조차 스스로 오르지 못하거나 수시로 발목이 붓고, 만성 피로와 소화불량 등의 합병증에 시달렸다. 또한 밤에는 불면증 등의 고통까지 호소하였다.

최근 김씨는 줄기세포 치료제를 사용하여 만성 심부전을 치료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해 지난 2017년 가을, 첫 줄기세포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십수년간 지속되던 만성 피로감과 빈혈이 점진적으로 사라졌으며 간단한 산책은 물론, 불면증까지 개선되었다. 이에 올해 7월에 실시된 혈액 검사에서는 체내 염증 수치의 감소 및 갑상선, 성장 호르몬 분비 증가 등이 관찰되었다.

연구중심의 줄기세포 특화병원, 김현수 클리닉의 김현수 대표원장은 "만성 심부전의 치료와 더불어 줄기세포 치료의 핵심 원리인 재생 효과를 통해, 이른바 안티에이징 효과까지 관찰할 수 있었던 대표적인 경우"라며 향후 만성 심부전 환자에 있어 줄기세포 치료제가 표준화된 치료방법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라고 밝혔다.

현재 김현수 대표원장이 개발한 (주) 파미셀의 셀그램 AMI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줄기세포 치료제로 허가받아, 국가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엄격히 관리 및 유통되고 있다.

단, 해당 시술은 환자 본인의 체질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메디컬리포트=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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