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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간 장기간 분리, 아이에게 심각한 영향 초래
등록일 : 2018-07-05 17:25 | 최종 승인 : 2018-07-05 17:25
고진아
▲아이와 아내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남편의 모습(출처=123RF)

[메디컬리포트=고진아 기자] 부모라면 항상 자녀를 양성하는 것을 중요한 목적으로 두고, 이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와 함께 일상 생활을 공유하는 것은 기본이다. 자녀는 이런 부모와의 생활을 통해 부모의 존재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데, 때로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부모와 자녀가 오랜 기간 동안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난관이 닥치기도 한다.

거시적으로 본다면 국가의 전쟁이나 재난, 이로인한 대량 이주 등으로, 이런 비극적인 환경은 아이들의 복지와 행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LA 타임즈가 최근 보도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에 대한 무관용 법칙은 실제 사례가 될 수 있다. 무려 2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이 정책으로 인해 부모와 떨어지게 된 것. 물론 이 정책은 다시 철회됐지만, 당시 이 정책에 분노를 표시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많은 여론과 시민 단체의 움직임이 있었다.

한 번 분리된 가족은 나중에 다시 재결합이 된다 하더라도 이미 아이에게 정신적, 정서적인 측면에 나쁜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쉽사리 회복되기 어렵다. 자녀와 부모의 분리가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공항에서 아이에게 작별인사하는 여성(출처=게티 이미지)

부모 존재의 중요성

아이는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정서적으로 부모와 뗄 수 없는 애착의 관계에 놓이게 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런 관계, 즉 부모와 아이가 피부로 접촉하고 소통하는 것은 아이의 개발 능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신체적으로 유대감이 강화되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

감정적 발달 부분의 전문가인 님 토튼햄은 자녀가 다른 여러 측면에서 성장하고 발전함에 따라, 부모는 자녀의 생물학적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의 24시간 항상 함께 있으면서 지도해주는 부모라는 존재는 외부 스트레스 및 기타 요인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일종의 보호막과도 같다는 것. 어떤 면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결합된 하나의 유기체인 것 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토튼햄은 덧붙였다.

즉, 결론적으로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안전과 보안 감각에 의존하는 환경이나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아이를 양육하고 사랑하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접촉이 아이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기타 정신 건강 문제의 가능성도 제거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 전 아이에게 인형을 선물하는 파이럿의 모습(출처=게티 이미지)

부모와 자녀간 분리가 미치는 악영향

이처럼 아이의 성장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모의 존재가 없다면, 이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의 신경과학자인 찰스 넬슨은 지난 2000년 루마니아 정부의 초청으로 현지 국영 고아원을 방문하며 아이들을 모니터하고 돌봐주면서 이런 효과를 실감했다고 한다. 그와 연구팀은 당시 아이들의 트라우마를 확인했는데, 넬슨은 당시의 불안했던 환경을 회상하면서 아이들은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자신의 머리를 벽에 때리거나 자신들을 때리는 행동을 한 것인데,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가슴아팠다고 그는 전했다. 이런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던 연구팀은 연구원 중 누구라도 울음을 내는 등의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일 경우 스스로 그 곳에서 나가는 규칙을 만들어야 할 정도였다.

이와 관련, 과학자들은 감정적인 안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서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이는 뇌 구조를 변화시킨다는 결론을 냈다. 또한, 심장 박동 수 역시 올라가면서 신체가 수상 돌기와 뉴런을 죽이는 스트레스 호로몬을 분비해, 뇌에 신체적, 심리적인 장기간 손상을 준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런 효과는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연구에서는 또한 처음 2년 동안 부모와 분리된 아이들을 상대로 IQ 테스트 결과, 수치가 낮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불안감과 우울증 같은 정신 건강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아주 오랫동안 혹은 영구적으로 지속된다는 점이다. 한번 손상된 세포들 대부분은 재생되거나 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성인이 되어서도 행동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바로 범죄 행위나 알코올 중독, 도박 등에 취해 결국은 체포되거나 인간답게 살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부모와 아이의 장기간 분리는 아이에게 평생동안 씻지 못할 상처를 주고 악영향을 미치는 주범이 된다는 사실이다.

[메디컬리포트=고진아 기자]

[메디컬리포트=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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