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기(출처=픽스니오)

보험 중개 위험 관리 기업 마쉬와 인사조직 컨설팅 기업 머서의 통합 브랜드 '머서 마시 베네피츠(Mercer Marsh Benefits, MMB)' 2017 연간의료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의료비가 연평균 9.9%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세 배가 넘는 수치다.

MMB, 고용주와 의료비 관계에 관한 연구

직원 복지 전문 글로벌 자문회사 MMB는 고용주에게 회사와 직원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고용주와 피고용인 모두 피고용인의 의료 혜택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값비싼 의료비의 혜택을 극대화하는 것은 고용주와 피고용인 모두에게 이롭다. 결과적으로 직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할 때, 생산성이 높아지며, 회사 수익을 개선하면 결과적으로 고용주도 행복해진다.

7월 19일 발표된 MMB의 최근 보고서에는 전 세계 고용주들이 의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보고서는 이렇게 결론 내리고 있다. "고용주와 직원은 모두 의료비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전략적으로 접근성과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

MMB는 고용주들에게 질병 예방 및 위기관리 등의 장려책으로 의료비를 보장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자원을 설계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기술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MMB에 따르면, 일부 데이터에는 공공시스템 의료 자원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MMB는 피고용인이 비용 대비 효과적인 의료 시스템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용주의 의료 계획을 제3 이해 당사자로부터 감사 받을 것을 제안했다.

'이제 고용주들은 행동에 나서서 의료 시장을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 MMB 보고서의 핵심이다.

MMB는 의료비와 클레임을 제일 많이 받은 지역을 확인하기 위해 3년 연속 전 세계 보험사를 조사했다. 이는 고용주들이 의료보험 비용을 이해하고 의료보험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고용주의 의료 계획에 고려해야 할 사항

MMB는 2017년 3월부터 4월까지 총 63개국의 보험회사 220곳을 조사했다. 참여 보험사의 절반가량은 다국적 풀에서 네트워크 제휴를 하고 있었다. MMB는 의료계 동향을 발표하는 48개국에서 충분한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MMB 의료 복지 고문은 전 세계 고용주들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 현재 의료계는 비용이 높은 것이 추세다.

둘째, 암과 순환계 질환의 요구가 가장 많다.

셋째, 피고용인들은 고용주로부터 의료 혜택을 지속적으로 원하고 있다고 보험사는 예측한다.

MMB 의료 보고서에서는 첫 번째 사항을 고려해 이렇게 질문한다. "고용주는 높은 의료비를 보장하기 위해 여러 보험 상품을 검토해 보다 높은 가치를 얻을 가능성이 있는가?"

두 번째 사항인 암과 순환기 질환에 대한 요구는 고용주들이 의료보험 계획에 해당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포함해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고용주들은 직원 건강관리와 질병 예방 계획을 위한 인센티브에 투자할 수도 있다.

직원들이 고용주에게 의료 혜택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용주는 직원에게 적합한 인센티브를 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노동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의료 혜택 요구를 억제할 수 있다고 MMB는 설명했다.

질병 예방의 사례로, 영국의 국립보건임상평가연구소(NICE)는 최근 영국의 고용주들에게 소셜 미디어와 동료의 예방접종, 데이터 공유의 방법을 통해 독감 백신의 접근 가능성에 중점을 둘 것을 제안했다. NICE는 올해 8월까지 영국 전역의 고용주들을 지도할 계획이다.

NICE는 자체 분석을 근거로 "예방 접종 비용과 대체 직원 고용비를 고려한다면, 독감 예방 접종을 활용하는 것이 비용 절감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오바마케어(ACA)를 통해 2014년부터 소규모 사업장에 소규모직장보험옵션프로그램(SHOP)에 가입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소규모 사업장과 소규모 비과세 그룹에 직원들의 건강 보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이 제도에는 추가 인센티브도 포함되어 있다. 즉, 건강 보험을 제공하는 2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은 최대 50%까지 세금을 공제해준다.

핀란드에서 최초로 도입한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은 현재 여러 나라에서 채택하고 있으며, 그 결과 당뇨병 발병 시기를 58% 늦췄다.

2017년 MMB 연구에 따르면, 2017년 의료비는 9.7% 증가해 3.6%의 글로벌 인플레이션 비율보다 세 배 정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만 올해 의료비는 11% 증가해 MMB 예상과 2% 차이가 날 것이다. 아시아 지역의 의료비는 예상치보다 2% 이상 차이가 나는 평균 10.2%, 호주도 6.8%, 유럽도 2.6%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리포트=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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