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백신을 생산하는 의료팀 (출처=123RF)

해마다 수많은 실험실에서 돌연변이 유전자 구조와 일치하는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 독감이 발생했을 당시 사용됐던 독감 백신은 평균적으로 38% 정도 효과만 있었다.

한편, 최근 개발된 새로운 백신은 기존의 표준 독감 예방주사에 비해 고령층에서 효능이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백신은 계란이 아닌 동물 세포로 생산한 '플루셀박스(Flucelvax)'다.

고령층을 위한 플루셀박스 인플루엔자 백신

▲새롭게 개발된 백신 (출처=123RF)

최근 FDA가 발표한 연구의 연구진은 최소 1,300만 명 메디케어 가입자들이 2017-2018 독감 발생 당시 백신의 작용 방법을 알고 있는지 연구했다. 또, 그들이 접종했던 독감 예방주사의 종류와 독감으로 인한 입원 여부도 조사했다.

연구진은 독감으로 입원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지만, 진단 확정은 실험 결과를 근거로 하지 않았다. 백신 효능이 잘못 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령층을 위해 고안된 달걀 기반 백신을 고용량으로 투여하면 표준 용량 투여에 비해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계란 기반 백신은 이전에 미국에서 독감이 발병했을 당시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했다. 따라서 FDA는 세포 기반 백신을 포함한 다른 치료법을 연구했다.

지난 2016년 FDA는 플루셀박스를 독감 백신으로 승인했다. 플루셀박스는 독감 바이러스 하위 유형 A와 B의 증상과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4세 이상을 대상으로 제작한 능동 면역법이다.

이는 인플루엔자 A에서 두 가지 유형, 인플루엔자 B에서 두 가지 유형, 총 네 가지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고안됐다. 하지만 이 백신은 접종한 모든 사람에게 효과를 내지 못한다. 다른 독감 주사처럼 촉진제가 100% 보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

그러나 플루셀박스는 병원에서 제공하는 표준 예방 백신보다 고령층에서 효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평가에 따르면, 기존 독감 주사는 고령층에서 24%의 효능을 낸 데 반해, 플루셀박스는 고령층에서 26.5%의 효능을 발휘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브랜던 플래너리 박사는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동일하다. 우리는 보다 효과 좋은 백신을 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렇게 점진적인 개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플래너리 박사는 고령층이 청년들보다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백신의 점진적인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아키코 이와사키 박사와 연구진이 실행했던 연구를 근거로 하면, 노년층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감지하지 못하는 면역 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심각하게 지연되는 항바이러스 반응으로 이어지고 병원에 입원하게 될 수도 있다.

이와 유사한 현상은 만성질병, 특히 낭포성 섬유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같은 폐 질환 환자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해당 질병에 걸린 사람들의 면역 체계는 여러 가지 감염에 대처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런 환자들은 즉각적인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폐렴, 기관지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해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CDC는 "독감에 걸린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미한 증상을 보이며, 치료나 항바이러스제가 없어도 2주 안에 회복한다"며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독감 합병증에 걸려 입원을 하거나 때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증가하고 있는 동물 세포 사용 백신

한편,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제작한 백신이 늘어나고 있으며,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미 FDA는 세 가지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 방법을 승인했다.

1. 달걀 기반 방법 : 이 방법은 최소 70년 동안 사용된 표준 생산 방법이다. 상당히 많은 양의 달걀을 필요로 하고 백신 생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다른 방법에 비해 비용 효과가 있다. 한편, 달걀 기반 백신은 달걀에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위험하다.

2. 세포 기반 방법 : 이 방법은 계란 기반 백신 생산의 대안이다. 제조업체들은 동물의 세포를 사용해 백신을 개발한다. FDA에 따르면, 세포 기반 백신은 계란 기반 백신에 비해 최대 20% 정도 효과가 있지만,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3. 재조합형 : 이 대안적인 방법은 곤충 세포에서 자란 또 다른 바이러스의 일부를 사용한 것이다. 재조합형 바이러스 백신은 복제한 곤충세포와 혼합한다. 이후 독감 HA 단백질을 채취하고 정제한다. 재조합형 백신은 단시간에 생산할 수 있지만, 다른 방법에 비해 많은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FDA 스콧 고틀리브 국장은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FDA는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효과적인 세포 라인을 개발 중"이라며 "생산성은 높이고 비용은 줄일 수 있는 확실한 재조합형 백신 제조 과정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리포트=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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