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여성(출처=셔터스톡)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전까지 모두 개별적으로 다뤄졌던 유전 병력이 서로 깊이 연관돼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내분비내과 프론티어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 2형 당뇨병, 고지혈증, 관상동맥 심장질환, 고혈압, 그리고 비만은 어린이의 조기 비만과 관련된 주요 위험 인자와 연관성이 있다. 미국 심장병 학회 저널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하면서 동시에 심혈관계 질환(CVD)의 위험이 낮을 수 없다고 한다. 조기 비만을 겪는 어린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확률로 CVD로 고통받게 된다.

우리는 CVD 사망률이 얼마나 광범위한지 생각해야 한다. 2015년을 기준으로 CVD, 즉 심장마비, 선천성 심장병, 뇌졸중, 협심증 등 모든 심장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람들은 전체 사망자의 32.1%를 차지했다. 그래서 내분비내과 프론티어에 실린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은 조기 비만 아동의 부모, 조부모 및 형제자매의 비만 위험 요소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가족들이 모두 비만일 경우 막내가 가장 비만이 심각했으며, 인슐린 저항성을 보였다.

인슐린 저항성과 제2형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은 종종 제2형 당뇨병을 발병시킨다. 연구에 참여한 도메니코 코리카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혈압, 고지혈증, 제 2형 당뇨병, 관상동맥 심장질환 등을 포함한 CVD와 대사성 질환의 가족력, 그리고 소아 비만의 연관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소아 비만의 문제는 단순히 소아 비만 어린이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뿐만이 아니다. 더 어린 아이들이 더 심각한 비만을 겪게 되는 것이 문제다. 이런 아이들은 CVD나 대사성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서구권 국가에서는 비만을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가족의 수가 증가하고 유전학과 비만의 상관 관계가 존재하는 이상 비만 인구는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어린 시절에 비만한 사람은 CVD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며 인슐린 저항성까지 보인다면 건강이 더욱 악화될 뿐이다.

과체중 또는 비만 어린이 250명이 자발적으로 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나이대는 2~17세였다. 이 어린이들은 소와 내분비학 외래 클리닉에서 검사를 받았다. 연구진은 피험자의 키, 체중을 측정하고 혈액 샘플에서 지질, 포도당 등을 검사했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 중 CVD 및 비만 병력이 있는지 생물학정 정보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소아과 의사의 도움으로 어린이들에게 인슐린 저항성과 같은 대사 합병증이 있는지 판단했다.

모든 의사와 학자들이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이라는 개념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리카는 이것을 대사성 합병증이 제외된 비만 상태라고 말했다. 웨이크포레스트대학 연구진은 6,809명을 대상으로 다형성 아테롬성 경화증을 연구해 대사 증후군과 비만의 상관 관계를 평가했다.

연구진은 국제 당뇨병 연맹의 기준을 인용해 대사적으로 건강한 체중인 사람에게서는 CVD가 관찰될 가능성이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이 추적 관찰을 수행한 결과 거의 절반의 환자가 대사 증후군을 일으켰고 CVD 위험 또한 상승했다. 현재 서구권 사람들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CVD 사망률이 높으며 개발도상국들 또한 서구권의 생활 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점점 CVD에 취약해지고 있다.

▲가슴 통증을 느끼는 남성(출처=셔터스톡)

연구진은 "CVD 위험 요인을 줄이려면 체중 감소, 생활 양식 변화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전했다. 대사 증후군은 비만과 CVD의 상관 관계에 62%나 되는 영향을 미친다. 점점 더 어린 아이들이 심각한 비만을 겪고 있으며, 점점 더 어린 나이에 인슐린 저항성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었다. 즉 조기 비만을 없애기 위한 치료 프로그램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학교 및 정부 기관에서는 어린이들이 식습관을 바꾸고 신체 활동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비만 아동의 가족들에게 가족 전체의 생활 방식을 바꾸도록 권장해야 한다.

[메디컬리포트=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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