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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하고, 넷플릭스로 영화도 보는 '일석이조' 실내 자전거 등장
2019-06-09 09:00:03
이찬건
▲카우치 포테이토란 집에서 텔레비젼만 보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이다(출처=플리커)

[메디컬리포트=이찬건 기자] 넷플릭스 영화를 몰아 보는 것이 반드시 '카우치 포테이토'들을 위한 활동일 필요는 없다. 아일랜드의 로난 번(Ronan Byrne)이라는 한 대학생이 자전거 페달을 일정한 속도로 밟아야만 넷플릭스 스트리밍 영화를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운동도 하고, 좋아하는 영화도 볼 수 있는 '일석 이조'의 기술인 셈이다.

더블린 공과대학(DIT, Dubli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중인 번은 아두이노 나노(Arduino Nano)라는 오픈소스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사이플릭스(Cyflix)'라는 새로운 기술을 고안해 냈다. 라이프해커(Lifehacker)에 따르면 사이플릭스는 실내 자전거를 TV에 연결한 것으로 시청자가 일정 속도 이상으로 페달을 밟아야만 넷플릭스 쇼가 재생된다. 속도가 느려지면 방송도 멈춘다.

중간 중간 휴식도 가능해

뿐만 아니라 운동을 얼마나 오래 할 지, 휴식 시간은 얼마나 가질지, 그리고 어떤 쇼를 볼 지도 설정할 수 있다. 번은 누구나 직접 사이플릭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제작 방법을 깃허브(GitHub)에 공개하고, 인스트럭터블(Instructables)같은 사이트와 자신의 블로그에도 사이플릭스 제조 과정을 단계별로 소개했다.

번은 자전거를 타면 TV 전원이 켜지는 기술을 보고 사이클릭스를 떠올렸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그 기술은 구체적인 운동 계획을 세울 수 없고 단순히 자전거만 계속해서 타야 한다는 점에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전기를 차단해서 TV를 껐다 켰다 하는 것은 TV에도 좋지 않다. 나는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운동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그런 기기를 만들고 싶었다. 마침 넷플릭스라는 성공적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었기에, 두 아이디어를 결합한 것 뿐이다"라고 아이리쉬 선(Irish Sun)은 번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번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원래 사이플릭스 제작에 라즈베리 파이를 사용하려 했다고 밝혔다. 라즈베리 파이는 $25~$35면 구할 수 있는, 아주 단순한 형태의 싱글 보드 컴퓨터다. 그러나 라즈베리 파이로는 사이플릭스 제작에 한계가 있음을 깨달은 번은 아두이노 나노를 사용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라즈베리 파이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셀레늄으로 통제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넷플릭스를 스트리밍 할 수 있는 브라우저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이플릭스의 구성

번은 사이플릭스 제작 과정에서 아두이노 나노 외에도 PC, USB 케이블, 10K 저항기, 전선, 구리 스트립 보드, 실내 자전거, 그리고 너트와 볼트 두 쌍을 사용했다. 운동용 자전거를 개조하는 일은 자신으로써도 처음이었다고 번은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그는 이러한 개조 작업의 결과가 가변 주파수 구형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인풋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비트스코프(Bitscope)를 연결했을 때 그의 이러한 짐작이 사실임이 확인되었다.

번은 친구에게 서로 다른 속도로 파형의 스크린 샷을 찍어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구형파의 주기를 구하고 두 개의 상승 또는 하강 엣지 사이의 시간을 측정했다. 이후 그는 그래프에 점을 그려서 트레드라인으로부터 방정식을 얻었다.

번은 아주 간단한 몇 단계만을 거쳐 이러한 서킷을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전거 회로의 속도 입력기 및 접지부분에 풀다운 저항기와 두 개의 와이어를 연결했다. 또한 케이싱의 뒷면에있는 네 개의 구멍에 회로를 납땜 한 다음 두 쌍의 너트와 볼트를 케이싱에 장착 할 수 있었다. 만약 아두이노 핀과 볼트 사이에 자국을 남기기 위해 구리 스트립 보드를 사용할 예정이라면, 구리 끝 부분에는 손 대지 말라고 번은 조언했다.

두 가지 코드

번은 자신이 해킹에 사용한 코드 두 개를 공유했다. 바로 아두이노 코드와 파이썬 코드이다. 아두이노 코드의 경우 단순히 PC가 뭔가를 보내기만을 기다렸다가 연결을 확립하기 때문에 달리 설명할만한 것이 별로 없다고 번은 말한다. 일단 연결이 성립되고 나면 코드가 반복되면서 아날로그 핀을 읽고 높고 낮음을 판단한다. 이후 아두이노 코드는 구형파의주기를 측정하여 속도를 계산한다.

정식 패키지 및 게코 드라이버(gecko driver)는 다운로드 시 파이썬 코드를 내장하고 있다. 패키지 설치에는 파이썬3이 사용된다. 번은 pip3을 사용해 패키지를 설치했다. 마지막으로, 번은 윈도우 및 리눅스에서 게코 드라이버를 다운로드 및 추출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번은 사이플릭스 사용시 전체화면으로 보지 말 것을 권유했다. 전체화면으로 놓고 기기를 이용할 경우 현재 운동세션에 관한 정보를 가리게 되기 때문이다.

번의 블로그에는 독자들이 올린 수많은 피드백이 있다. 알버트42라는 독자는 자신도 직접 실내 자전거를 개조해 비디오 게임기와 연결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로렌 판(Lauren Pan)은 번이 사용한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라테 판다(LattePanda) 보드에 테스트해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실내용 자전거 개조에 아두이노 보드가 널리 사용되고 있는 듯하다. PC월드는 지난 2012년 브렌트 스미스(Brent Smith)가 수퍼 마리오 카트 사이클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 기기는 페달을 밟으며 닌텐도의 인기 게임 수퍼 마리오 카트를 플레이 할 수 있는 기기다. 게임의 승패는 플레이어가 얼마나 빨리 페달을 밟는가에 달려 있다. 아두이노 보드 외에도 스미스는 트랜지스터와 스위치, 그리고 SNES 컨트롤러를 사용했다. 이 경우 페달을 밟는 것은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자전거 핸들은 게임기의 좌, 우 버튼과 같은 역할을 한다.

[메디컬리포트=이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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