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조태연 원장(사진제공=노원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전업주부 B(48세)는 오래전부터 힘든 가사로 허리 통증을 달고 살았다. 특히 대가족이기 때문에 청소부터 빨래, 음식 준비까지 해야 할 일이 많아 허리가 아파도 조금 누워서 쉬는 것으로 치료를 대신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걷기가 힘들 정도로 압박이 느껴지면서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척추전방전위증을 진단받았다.

병원에 내원한 환자들의 대부분이 허리 통증이 심한 경우 허리디스크를 떠올리지만, 최근에는 반복적인 가사노동과 갱년기를 겪고 있는 연령층에서 척추전방전위증이 많이 발병하고 있다.

실제로 척추전방전위증 은 3대 척추질환 중 하나라고 불리며 척추 배열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위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나간 상태를 의미한다.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 ▲ 다리 저림 ▲보행장애 ▲아침에 일어났다 앉았다 할 때 통증이 심한 경우 ▲하지마비 증상 등이다.

일반적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관절돌기 손상, 선천적인 척추 형태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미한 허리 통증일지라도 바로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노원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조태연 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 치료방법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며 초기에는 물리치료, 운동치료, 도수치료나 의료용 보조기구를 착용하기도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완화 되지 않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 비수술 혹은 수술적 치료를 적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척추전방전위증은 초기에 강도가 약하고, 통증이 나타나는 빈도 역시 얼마 안 되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고 놔둘 경우 신경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리포트=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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