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핑은 손가락 운동에 좋다(출처=셔터스톡)

파킨슨병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며 노인들에게 흔하다. 이것은 중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수많은 연구진이 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했지만 많은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통해 뇌를 자극하고 일련의 반복된 움직임을 하면서 파킨슨병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 개발됐다.

앞서 설명했듯 파킨슨병은 중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은 물을 한 컵 들어올리는 정도의 일상 생활 동작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파킨슨병 환자는 신체 움직임이 느려지고 근육에 떨림이 발생한다. 그래서 연구진은 이런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중점을 뒀다. 이들은 비침습적인 접근 방식을 사용해 환자의 손가락에 전극을 부착하고 자기 코일을 자극해 두뇌 활동을 매핑했다. 연구진의 목표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그것을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강렬한 운동 전후 뇌에서 일어난 변화를 확인했다. 또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차이도 기록했다.

합성 도파민 보충 운동

참가자들은 강도 높은 운동 후 컴퓨터 게임 등 두뇌를 자극하는 작업에 노출됐다. 이것은 운동으로 인한 뇌 화학 물질의 분출이 참가자의 운동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다. 대부분의 파킨슨병 치료 약물은 레보도파라고 불리는 합성 도파민을 함유하고 있다. 이 도파민은 운동 능력을 조절할뿐만 아니라 도익 부여 반응을 돕는 뇌내 화학 물질이다. 이 신경 전달 물질이 부족하면 파킨슨병이 발생한다.

참가자들이 운동을 하고 나자 뇌에서 새로운 화학 물질이 만들어졌다. 연구진은 레보도파 등의 파킨슨병 약물과 함께 운동을 하면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파킨슨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 예를 들어 파킨슨병 초기 단계를 겪는 사람들은 건망증으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연구진은 운동과 약물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이해하고 질병의 초기 단계 동안 재활 훈련을 받는 사람들에게 운동을 제안하면 질병의 전개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해야 할 다음 연구 단계는 약물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파킨슨병 환자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 연구에는 이전 연구보다 더 많은 참가자들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연구진은 19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지만 앞으로 45~80세 사이의 파킨슨병 환자 29명이 더 필요하다.

자발적인 실험 참가자들은 3번 정도 실험실에 방문해 5~6시간의 실험에 참가해야 한다. 첫 번째 세션은 운동 테스트로 심폐 기능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참가자가 연구에 적합한지 알아보기 위한 단계다. 두 번째 세션은 참가자가 운동 과제를 수행하고 휴식을 취하는 단계다. 이때 비침습적인 뇌 자극 실험을 병행한다. 마지막 세션은 두 번째 방문시 수행한 작업을 환자가 기억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단계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 연구진은 이 실험 결과를 통해 운동이 도파민 및 운동 학습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적절한 운동이 포함된 재활 훈련과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규칙적인 운동과 두뇌

신체 운동은 체중 감량과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되며 뇌졸중 및 심장 질환을 감소시킨다. 또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렇듯 신체 운동은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과 사고력이 감소하지만 신체 운동, 예를 들어 에어로빅 등을 꾸준히 하면 땀샘과 심장이 자극돼 학습과 기억을 다루는 뇌 부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기적으로 운동하면 파킨슨병 증상을 줄일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감소하고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며 근력과 심장 혈관 상태가 악화된다. 그래서 운동을 하며 활동적으로 생활해야 파킨슨병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운동의 이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그들이 납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운동 요법이 파킨슨병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동만으로 병을 치료할 수는 없다. 환자들은 여전히 약물을 처방받아야 한다.

[메디컬리포트=강민경 기자]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