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리스테리아증에 걸리기 쉽다(출처=게티 이미지)

주로 임산부나 신생아가 걸리는 리스테리아증(선회병)은 박테리아로 유발되는 식중독균 감염질병이다. 임산부나 신생아 외에도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이나 노년층이 걸리기 쉽다.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대부분 발병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질병의 정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심각한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 실제로 치사율이 28%로 집계된다.

리스테리아증은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니스로 알려진 박테리아에 의해서 유발된다. 전 세계적으로 상당수가 이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임산부가 해당 질병에 걸릴 확률은 무려 10배 이상 높다.

리스테리아증 증후군 증상은?

리스테리아 박테리아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한 후 약 2개월이 지나도 감염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증상이 약 1~3일만 지속되기 때문에 쉽게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에는 근육통과 메스꺼움, 설사, 발열 등이 있다.

일부의 경우, 리스테리아 감염을 알아챘을 때 이미 신경계까지 퍼진 뒤다. 이들은 현기증과 두통, 경련, 균형감 상실 등의 증상을 보인다.

면역 체계가 취약한 환자는 심각한 혈액 감염이나 수막염으로 알려진 두뇌 세포막 감염을 경험할 수도 있다. 특히 감염원이 두뇌로 침범한 경우는 치명적이다. 이 때는 다음 증상으로 이어진다.

1. 뇌신경 마비: 마비 및 경련

2. 뇌염: 두뇌 염증

3. 수막염: 두뇌 및 척수를 감싸고 있는 세포막의 감염

4. 수막뇌염: 수막염과 뇌염이 결합된 증상

5. 뇌농양: 두뇌 안에서 국소적으로 고름 증가

임신 중 증상

캐나다 미생물위험관리국은 임신부 10만명 당 12명이 리스테리아증에 걸린다고 밝혔다. 일반인의 경우 10만 명당 0.7명이다.

임신부는 리스테리아증으로 인한 증상이 외부로 표출되지 않을 정도로 경미해도, 태아는 심각한 감염 상태일 수 있다. 이는 조산 또는 유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미숙아로 태어난 감염 태아의 경우에도 출생 후 며칠 내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생아가 보이는 증상은 발열, 발진, 구토, 식욕 감소 등이다.

리스테리아 감염 원인은?

리스테리아는 물과 흙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로, 배설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박테리아가 기생하는 식품 섭취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리스테리아증 유발 식품으로는 양의 천연 비료로 자란 양배추와 가공육, 살균 처리하지 않은 우유, 캐러멜 사과, 칸탈루프 등이 있다.

리스테리아증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에는 임신부 외에도 65세 이상 노인이 있다. 또한 HIV/AIDS, 신장 질환, 간경화증, 당뇨병 등 질병을 가진 환자는 면역체계가 약해 발병 가능성이 높다.

또한 화학치료를 받는 사람이나 항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면역억제제를 섭취하고 있는 사람, 비장 제거 수술을 받은 사람도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치료 및 진단

리스테리아증은 혈액 및 소변, 척수액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경미하게 감염된 경우에는 치료제가 불필요하다. 하지만 감염 정도가 심각한 경우 적절한 치료가 필수다. 리스테리아증 치료는 일반적으로 암피실린 등 항생제 처방으로 이뤄진다.

수막염 등 혈액 감염이 발생한 경우, 환자들은 정맥 내 항생제를 처방 받는다. 또한 6주간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리스테리아증 예방

건강한 사람은 리스테리아증이 걸릴 확률이 희박하지만, 자신과 가족을 위해 신중해야 한다. 특히 임신 중인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의학정보 전문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닷컴이 리스테리아증 감염을 피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1. 박테리아가 살 수 없도록 식품은 완전히 조리된 상태로 섭취해야 한다. 따라서 조리 과정에 식품용 온도계가 필요하다.

2. 조리하지 않은 채소는 미온수로 세척해야 한다. 이 때 식품용 수세미를 사용한다.

3. 식품 준비 전, 청결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깨끗한 용기에서 조리해야 한다.

4. 냉육 및 가공육, 고온에서 조리되지 않은 육류 섭취는 피해야 한다.

▲채소를 씻고 있는 여성(출처=게티 이미지)

[메디컬리포트=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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