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장 혹은 대장이라고 불리는 인체의 장기는 소화 과정이 가장 마지막으로 일어나는 곳이다. 소화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음식물은 식도를 통해 체내로 들어가면 위장으로 이동하는데, 여기서 위산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다음에는 소장으로 이동, 간이나 담낭, 췌장의 기관의 도움으로 음식물은 더 많이 분해되고 영양분이 추출된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 단계인 대장으로 내려가 남은 물질이 대변으로 배설되며 모든 소화는 마무리된다.

그러나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대장암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대장암

대장에서 비정상적인 종양이 발생해 성장하면 대장암이 된다. 미국에서만 9만 5,000명이 이 대장암으로 고통받고 있을 정도로 매우 일반적인 암 종류로 여겨진다. 한국 역시 대장암의 발병률이 아시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으로, 보통 고열량의 음식물 섭취나 동물성 지방 섭취, 비만, 섬유소 부족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다.

증상

대장암초기증상은 몸이 쉬 피로해지고 어지럼증 빈혈 등을 동반한다. 또 체중이 줄고 식욕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초기 발병 기간 동안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대장암은 공격적인 특성이 있어 빠른 속도로 퍼지는 경향이 있다. 병이 진행되면서 창자에 문제가 생기거나 복통, 혈변, 직장 출혈, 피로, 탈수증, 배변 중 통증,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과민성 대장 증후군, 철결핍성 빈혈 등의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대장암은 신체의 다른 부위로 빠르게 전이되는 경향이 있어, 간이나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진단 방법

대장암 진단을 위해서는 대장 내시경이나 바륨 관장 엑스레이 같은 특정한 검사를 통해 종양의 성장 징후를 찾아야 한다.

대장 내시경은 의료 카메라에 부착된 튜브를 환자의 직장에 삽입해 대장 부근을 확인하는 절차로, 시술 전 환자는 반드시 대변을 일으키는 완하제를 복용해야 한다. 이는 의사가 내시경을 통해 대장 안을 명확히 볼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비정상적인 종양이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만일 폴립 같은 작은 조각들이 발견되면, 이들이 암으로 발전하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생체 검사를 실시할 수도 있다.

바륨 관장 엑스레이는 이중대비 관장 엑스레이라고도 불리는데, 액체 바륨을 활용해 대장 안을 선명한 영상으로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이 액체 바륨은 대장의 엑스레이 이미지가 찍히기 전에 직장을 통해 대장으로 주입되는 방식으로, 만일 비정상적인 종양이 있을 경우 엑스레이 이미지에 어두운 윤곽선이 표시된다. 마찬가지로 폴립의 성장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생검이 진행될 수 있다.

치료법

환자의 나이나 건강 상태 등 여러 요소에 더해 상태의 중증도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법이 채택된다. 여기엔 종양을 제거하는 외과 수술이나 화학 요법, 방사선 요법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런 모든 방법은 메스꺼움과 구토, 체중 감소, 탈모, 피로감 등 환자의 건강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어, 치료가 수월하게 진행되기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

대장암에 좋은 음식

대장의 건강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소화에 이롭고 유익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반면 소화 기관에 부담을 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장에 좋은 음식으로는 과일 및 채소를 비롯해 우유 및 유제품, 통곡물 같은 섬유소가 많은 식품 등이다. 그러나 육류와 가공식품, 설탕 등은 대장암이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권장된다.

선천성거대결장(Congenital Megacolon)

다른 말로 히르슈스프룽병(hirschsprung's disease)이라고도 하는데, 출생 시에 이미 대장이 커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선천적으로 장운동을 담당하는 장관신경절세포가 없어 항문 쪽으로 장 내용물이 이동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대장에서 정상적인 신경 섬유가 부족해 대장 일부가 수축력이 결여되면서, 대장의 다른 부위가 직장으로 분변 내용물을 밀어내기 힘들어지게 되면, 대변이 항문 바로 위까지 차면서 상부의 결장이 확대된다.

[메디컬리포트=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