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를 먹는 여성(출처=123RF)

평소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여성이 임신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의 영양 상태는 임신 여부를 결정하는 주된 요인이다.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임산부, 모유수유 중인 여성에게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필수적이다.

특히,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부족하면 가임 여성 및 임신중 태아에게 부정적인 여향을 미친다.

영양불균형, 불임 가능성 높여

지난 2월 미국 산부인과 전문의 보고서는 임신 중 비타민과 엽산 등 미네랄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영양소는 과일과 채소 등이 주요 공급원이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연구팀은 과일과 채소 섭취가 부족하고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는 경우, 난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가임기 여성을 모집했다. 약 5,598명 여성이 연구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들 중 5,258명은 불임치료를 받았다. 여기에는 1년 넘게 걸려 임신한 커플 468명과 한 달 내 임신한 2,204명도 포함됐다.

참가자는 임신 14~16주 전에 초기 방문했고,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들이 먹는 음식 정보들을 수집했다. 연구팀은 피험자가 임신하기 한 달 전까지 과일과 녹색 채소, 생선, 패스트푸드를 얼마나 자주 먹었는지 분석했다. 패스트푸드의 경우 테이크아웃으로 먹은 것까지 포함했으며, 종류는 버거와 피자, 프렌치프라이, 프라이드치킨 등이다. 해당 식품을 집에서 먹은 경우는 제외했다.

수집 데이터 조사 결과, 하루에 세 번 이상 과일을 먹은 여성에 비해 과일을 거의 먹지 않은 여성이 임신하는데 걸린 시간은 15일 이상 격차가 나타났다. 또, 임신 전 패스트푸드를 거의 먹지 않는 여성과 비교했을 때, 일주일에 네 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은 여성이 임신하는 데 거의 한 달이 넘게 걸렸다.

특히 과일 섭취량이 거의 없는 여성들이 12%의 불임 위험률을 보였고, 패스트푸드를 먹은 여성은 16%의 불임률이 나왔다.

애들레이드대학 제시카 그리거 박사는 "실험에 참여한 대부분 여성의 불임 병력은 없었다"며 "임신 전 식이요법과의 관계를 조절하면서 늘어난 체중과 임산부 연령, 흡연 및 알코올 섭취를 포함한 불임 위험을 증가시키는 여러 요소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에게 식이요법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적절한 영양소가 임신을 촉진하기 때문에 표준권장식단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샐러드 건강식(출처=123RF)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

앞서 언급했듯이 여성의 임신에 영향을 주는 여러 영양소가 있으며, 필수 영양소는 아이 성장을 돕는다. 여기 임신한 여성들에게 효과적인 영양소들을 소개한다.

1. 지방: 에너지를 생성하고, 태반과 태아의 신체 기관 생성에 기여한다. 동물과 가공식품에서 나오는 지방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2. 철분과 엽산: 임산부는 태아 혈액 공급을 돕기 위해 더 많은 철분이 필요하다. 또, 뇌 질환 위험을 줄이려면 엽산 섭취가 중요하다.

3. 칼슘과 비타민D: 칼슘과 비타민D는 상호작용하며, 태아의 뼈와 치아, 피부 및 시력 발달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다.

4.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3는 태아 뇌 발달을 돕는다. 이를 최적화 하려면 일주일에 최소 2인분 또는 227~340g 어패류를 섭취해야 한다. 모유 수유 동안에도 동일한 양을 먹는 게 좋다.

한편, 음식을 준비할 때 모든 음식 재료는 철저히 씻어서 오염물을 제거하도록 한다. 음식 준비가 끝나면 식중독을 피하기 위해, 고기와 해산물을 포함한 모든 음식을 완전히 익혀야 한다.

[메디컬리포트=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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