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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터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에 효과적

   심현영 기자   2018-05-14 11:00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출처=셔터스톡)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정신적 외상을 초래할 정도의 사건을 경험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정신 질환이다. 정신적 외상을 초래하는 사건에는 교통사고나 천재지변, 전쟁, 학대 등이 포함된다.

PTSD 치료는 약물 복용과 인지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엑스터시 보조 치료법으로 PTSD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TSD를 위한 엑스터시 보조 정신치료법

PTSD 환자는 불안과 공포, 우울증 등 증상을 보인다. 또, 죄책감과 수치심, 관심 결여, 극단적 불신, 감정 결핍 등이 수반된다. 특히 지나친 경계심과 수면 장애, 악몽, 분노,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 등이 동반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PTSD 증상은 개인에 따라 잠복기가 상이하다. 일부는 외상을 겪은 후 여러 달이 지나서 나타날 수도 있으며, 심지어 몇 해가 흐른 후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증상을 치료하지 않은 경우, 여러 해에 걸쳐 반복해서 나타날 수도 있다. PTSD의 만성 증상은 개인적인 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인 PTSD 증상 치료법은 정신 치료와 약물을 병행한다. 정신치료에서는 환자에게 사건으로 유발된 분노의 감정을 바꾸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친다. 처방 약물은 불안과 우울증 증상을 완화시킨다.

과학자들은 대화치료과 약물 외에 PTSD를 조절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물색하고 있다.

최근 PTSD 환자에게 정신치료와 함께 3,4-메틸렌디옥시메탐페타민(MDMA·엑스터시)을 처방하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우스캘리포니아에서는 소방관과 퇴역군인, 경찰관을 대상으로 이중눈가림, 투약반응 2상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퇴역군인 26명을 등록했으며, 18세 이상 첫 번째 응답자는 최소 6개월간 만성 PTSD를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임상의-처치 PTSD 척도(CAPS-IV)에서 50점 이상 점수를 받았다. CAPS-IV는 PTSD 평가의 최적표준이다.

연구진은 참가자에게 웹 기반 무작위 시스템으로 그룹을 배정했다. 이후 MDMA와 정신요법에 따라 세 가지 다른 투약 그룹으로 나눴다. 첫 번째 그룹은 MDMA 30mg을, 두 번째 그룹은 75mg, 세 번째 그룹은 125mg을 투약했다.

약품은 정신 치료가 포함된 8시간 중 2회 구강으로 처방됐다.

연구진은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부작용이나 예상 반응, 자기 파괴적인 행동 등 환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인을 감시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 MDMA 기간 후 12개월 동안 평가 받았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출처=셔터스톡)

연구 결과, MDMA를 75mg 및 125mg 구강 처방 받은 환자들은 30mg 처방 받은 환자에 비해 PTSD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초 30mg 투약 후 100~125mg MDMA를 처방한 환자들은 증상이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참가자 중 20명은 시험 기간 도중 85가지의 부작용을 보고했다. 85가지 부작용 중 4가지는 심각한 증상을 동반했다. 그중 세 가지는 MDMA와 관련이 없었지만, 한 가지는 약물 치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공동 저자인 앨리슨 A. 페듀치아 박사는 “MDMA 보조 정신치료의 안전성 및 효능의 중요 요소에는 의료 및 심리적 검사가 포함돼야 한다”며 “환자는 MDMA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고, 훈련된 정신요법의사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정신치료와 75mg 및 125mg MDMA 병행 요법은 환자에게 효과가 있으며, 내약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통제된 환경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임상시험은 약물의 효능보다도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MDMA의 잠재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한 실정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마이클 블룸필드 정신과 박사는 “정신치료와 MDMA가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대규모 연구에 위약 그룹도 포함시켜야 한다”며 “임상시험은 엄격한 관리 하에 진행해야 하며, 절대로 PTSD 환자가 주도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엑스터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MDMA는 엑스터시라고 불리는 활성성분 약품이다. 이는 합성 화합물로써 기분과 인지 능력을 변화시킨다. 엑스터시는 환각제와 흥분제 효과를 화학적으로 복제한 것으로, 도파민과 노르피네프린, 세로토닌 등 세 가지 두뇌 화학물질을 촉진시켜 따뜻한 마음과 기쁨,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일반적으로 3~6시간 효과가 지속되며, 사용자의 투약을 촉발한다. 1주일 정도 약물을 사용한 경우 우울증과 공격성, 흥분, 기억 장애, 수면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MDMA를 과다 복용하면 흥분과 내장 손상 및 질환, 예기치 못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메디컬리포트=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