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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물어뜯는 습관, 패혈증 유발할 수 있어

   심현영 기자   2018-05-09 15:12
▲자신의 손톱을 물어뜯고 있는 여성(출처=셔터스톡)

흔한 습관인 손톱 물어뜯기, 회의나 파티 등 공식적인 장소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난처한 행동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손톱을 물어뜯는 사소한 습관이 치명적인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2016년 영국 40세 남성이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으로 인해 패혈증에 걸려 사망했다. 또, 지난 2일에는 영국 루크 하노만(28)이 같은 이유로 패혈증에 걸려 입원했다.

패혈증은 혈류에 박테리아 감염이나 독성 물질로 유발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폐나 신장 같이 인체 여러 부위에 있는 박테리아가 혈류로 들어가면 패혈증이 발생한다. 감기와 같은 증상은 면역 시스템이 혈액에서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징후지만, 이 때 발생하는 화학물질은 건강한 조직과 장기까지 파괴한다.

▲자신의 손톱을 물어뜯고 있는 여성(출처=셔터스톡)

손톱을 물어뜯으면 구강과 피부 표면에 있는 박테리아가 손가락 상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때 다친 부위의 면역 세포가 감염을 막아내지 못하면, 박테리아가 혈류로 들어가 패혈증이 유발된다.

미국국립보건원에 따르면 100만 명 이상 미국인이 패혈증에 걸렸으며, 그 중 28~50% 가량이 사망할 수 있다. 패혈증을 치료하지 않고 둔다면,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패혈증으로 인한 합병증

1.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폐나 혈액에 충분한 양의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급성

호흡곤란증후군이 발생한다. 이 증상으로 폐나 두뇌는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2. 패혈 쇼크: 면역 체계에서 배출된 화학물질이 감염을 막기 위해 혈류를 이동할 때, 혈압이

위험할 정도로 내려가 장기에 손상을 입는다.

3. 장기 손상: 패혈증이 악화되면, 중요한 장기의 혈류가 손상되어 장기와 팔다리에 혈전이 생긴다. 그 결과 조직 괴사나 괴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패혈증연합 이사 스티븐 심슨 박사는 “항생제를 처방 받기 전까지 상당한 기간이 흘렀기 때문에 하노만의 회복은 행운”이라며 “작은 국소 감염만으로 고열이나 한기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일단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손톱이나 큐티클 주위 부드러운 부분에 상처를 입고 붉은 기운이 올라오면 주의해야 한다”며 “이 때 항생제로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톱 물어뜯기: 단순한 습관인가 정신적 장애인가?

손톱 물어뜯기는 어린이 사이에서 흔한 습관으로 간주되지만, 정신의학에서는 이를 충동조절장애로 분류한다. 이 습관은 피부 꼬집기나 피부 물기, 머리카락 뽑기 등과 같은 신체 집중 반복성 행동과도 관련이 있다.

손톱 물어뜯기 예방 조치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내면에 있는 강한 충동 때문에 쉽게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 이런 충동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조언이 있다.

1. 손톱을 짧게 자른다: 손톱이 깨물릴 정도로 긴 경우 해당 습관이 나타날 수 있다.

2. 손톱에 맛이 없는 물질을 발라둔다: 손톱을 깨무는 습관을 고치는 용도로 고안된 쓴 맛 나는 인체 무해한 약품이 시중에 출시돼 있다.

3. 손가락을 바쁜 상태로 유지한다: 스트레스 해소용 공이나 볼펜 등을 사용해 손을 항상 바쁜 상태로 만든다. 검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메디컬리포트=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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