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채소(출처=셔터스톡)

최신 연구에 따르면, 임산부가 다이어트 소다를 포함한 가당음료를 줄이고,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면 태아의 인지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설탕의 일일 권장량을 약 1티스푼, 약 150칼로리로 규정해 놓았다. 그러나, 미국인의 평균 설탕 소비량은 하루에 22스푼 이상이며, 이는 몸에 독으로 작용할 만큼 엄청난 양으로, 체내 신진대사율을 떨어뜨린다. 미국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의 자료를 보면, 불필요한 설탕 섭취의 경로는 주로 청량음료인데, 이를 임산부나 어린 아이가가 자주 마실 경우, 태아와 어린 아이의 인지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명시돼 있다.

요즘 들어, 많은 과학자들이 설탕 소비의 악영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로, 지나치게 높은 과당을 함유한 콘시럽이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고, 이로 인해, 혈액 내 칼로리가 증가하는 현상을 밝혀냈다. 실제로, 다이어트 식단에서 조심해야 할 음식은 정제된 설탕이 많이 들어간 가당음료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줄리아나 F.W. 코헨(Juliana F.W.Cohen) 박사는 "연구의 주된 목표는 임신 기간과 인지능력이 발휘되는 어린 시절에 초점을 두고, 임산부의 설탕 섭취가 태아와 어린 아이의 학습능력 및 기억능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 연관성을 분석하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아울러 가당음료, 과일, 다이어트 소다 등의 음식이 태아와 어린 아이의 인지능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함께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논의 중인 연구원들(출처=셔터스톡)

설탕 소비와 어린 아이의 인지능력

연구팀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진행된 '프로젝트 비바(Project Viva)'에 참여한 천 명이 넘는 임산부의 데이타를 분석했다. 3~7세의 어린이들의 식단도 실험 초반에 조사했다. 마침내, 그들은 다이어트 소다와 같은 청량음료를 마시지 않고, 과일로 당분을 섭취한 임산부의 아이들이 인지능력 분야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특히, 임신 기간에 가당음료를 섭취한 산모의 아이는 열약한 인지능력이 나타났으며, 언어적 기억력과 새로운 문제를 풀 수 있는 비언어 능력이 낮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임산부의 가당음료 섭취는 아이의 비언어적 기술과 어문학적 지식 관점에서 봤을 때, 빈약한 사회적 지능을 초래했다.

또한, 임신 기간 동안, 다이어트 소다를 과다 섭취한 산모의 아이를 관찰한 결과, 유아 초기엔 섬세한 운동감각과 연관 있는 시공간 능력과 시각적 운동능력이 낮게 나타났고, 중반이 되자 언어능력이 급격히 떨어졌음을 확인했다. 상대적으로, 가당음료를 많이 섭취한 어린 아이들은 유년기 중반 무렵부터 언어구사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유아기 초반, 과일의 과당을 주로 섭취한 아이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높은 인지능력과 수용어휘력이 뛰어났다. 임산부의 과일 섭취는 출산 후 태아의 인지능력을 높였는데, 특히 유아 초기의 시각기능 향상과 중반 이후의 언어지능과도 밀접한 연관을 보였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마트에서 파는 과일주스의 경우, 아이의 인지능력 증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는 사실. 이는 신선한 과일이 가진 다양한 장점 대신 오직 과당만 몸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이번 연구 덕분에 앞으로 각 제품의 설탕 정보는 물론, 새로운 영양 정보가 소개되리라 예상되며, 임산부에게는 필요한 영양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인공감미료의 섭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어린 아이의 부모들에게는 유아 시절의 인지능력 향상을 위해, 아이 식단에 더 많은 과일을 포함하리라 기대한다.

▲임신 기간에 필요한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

임신한 엄마의 식단과 아이의 두뇌 발달

태아의 영양은 뇌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미네랄, 철분, 엽산 및 비타민은 임산부라면 꼭 먹어야 하는 필수식품으로, 아이의 정서 발달과 태아의 신체적 성장에 모두 영향을 준다.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필요 이상의 설탕 말고도, 알코올과 생고기, 카페인 그리고 수은 등이 있다. 이와는 반대로, 임신 중에 먹으면 아이의 인지능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알아 보자.

1. 연어

연어는 아기의 두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하다. 뇌세포막에서 오메가-3의 역할은 다양하며 유아의 인지 능력에 영향을 준다.

2. 시금치와 지방을 제거한 닭고기

시금치와 지방이 없는 닭고기에는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철 성분은 아기의 뇌세포로 산소를 운반하기 때문에 임산부 다이어트에 꼭 필요하다.

3. 콩류

콩은 비타민, 섬유질, 미네랄, 전분 및 단백질이 풍부하다. 이 영양소들은 어린이의 뇌 발달에 필수이며, 임산부에게 양질의 에너지를 공급한다.

4. 그릭 요구르트

그릭 요구르트에 함유된 단백질은 태아의 전반적인 성장에 도움을 준다.

5. 토마토와 블루베리

블루베리와 토마토의 항산화 물질은 태아의 뇌세포를 보호하고 건강한 두뇌발달을 돕는다.

6. 호두

호두에는 오메가 -3 지방산이 존재하고, 이는 뇌세포 활동을 강화시킨다.

7. 해조류 등 요오드 식품

임신 직후, 3~4개월에 필요한 영양소가 바로 요오드인데, 태아의 뇌발달을 돕는다. 요오드가 많은 음식으로는 해조류와 채소, 유제품 등이다.

8. 달걀

달걀의 콜린과 아미노산 단백질은 아이의 기억력 증대와 뇌발달과 관련이 있다.

9. 오트밀

오트밀은 인지활동과 정신발달을 향상시키는데, 비타민 B와 E, 아연과 칼륨이 풍부하다. 오트밀 시리얼을 먹게 되면 산모의 자궁에서 자라는 태아의 성장이 좋아진다.

[메디컬리포트=오승해 기자]

저작권자 © 메디컬리포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