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버전 엑스레이를 사용 중인 남성(출처=게티이미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최근 기술 분야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 수많은 조직, 산업 및 기업이 작업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AR과 VR 기술을 실현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 중에서도 의료 산업이 눈에 띈다. AR과 VR 기술은 이미 의료 기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 이 기술이 발전하면 더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현재 신체 내 다양한 장기 및 조직을 알아보는 데 사용하는 기술이 최적화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의학적 진보는 진단 이미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진단 이미징이란 초음파, 자기공명영상, 단층 촬영, 유방 조영술 등을 포괄한다. 영상 기법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크게 향상됐지만 이 영상이나 사진을 표현하는 것은 여전이 2D에 머물고 있다. AR과 VR이 이 분야에 적용된다면 3D 이미징이 가능해져 의사가 환자를 더욱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VR 고글을 쓰고 운동하는 여성(출처=게티이미지)

환자 정보 전달

의료 종사자들에게 AR이 필요한 이유는 AR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의료 기록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환자에게 응급 처치 등의 간단한 처치를 할 때도 의사들은 환자의 신체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외과 수술과 같은 복잡한 치료를 할 때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이때 의사는 환자에 대한 기존 질병 기록, 환자의 혈액형, 알레르기, 환자가 현재 사용 중인 약물, 가족력이 있는 질병의 유무 등을 모두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AR이 도입되면 이런 정보를 쉽게 알 수 있으며 또 환자마다 조금씩 다른 정맥이나 내장 기관의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의사가 이런 정보에 더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치료 절차 중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또 AR 디스플레이는 수술실 밖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이 기술은 모든 영상과 환자의 데이터를 통합해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가 환자의 기록을 체크하기 쉽도록 만들며, 병원 입장에서는 안정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AR의 도입으로 실현될 수 있는 또 다른 이점은 중복 화면의 감소다. 병원 내의 대부분의 기계는 현재 정보를 표시하기 위해 자체 화면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이 든다. 상호 호환이 가능한 AR 구성 요소를 채택하면 중복된 화면을 감소시키고 통합된 화면을 생성할 수 있다. 즉 기계 장치마다 각각의 전용 화면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며 의사는 더욱 효율적인 방법으로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VR 테라피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내려온 의학 분야의 가장 큰 과제가 바로 통증 관리다. 특히 전통적으로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로 사용된 오피오이드 약물이 치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다. VR 치료는 2018 가상 의학 학회에서 논의된 주요 쟁점 중 하나인데, VR 치료가 제공되면 '올인원 디지털 통증 키트'를 사용할 수 있다. 이 키트에는 신경 시뮬레이션 유닛, 활통 추적기, 호흡 훈련, 통증 관리 등이 가능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

VR 연구

또 VR은 의학 관계자들이 관련 연구를 훨씬 더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연구진은 VR을 사용해 연구 내용을 개발하고 새로운 치료 과정 및 방법을 시험하며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또 신체 조직과 장기를 가상 플랫폼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으므로 연구진과 의대생들이 더 구체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다.

AR과 VR은 많은 분야에서 아직 시행 초기 단계에 있다. 의료계에서도 전세계적으로 더 진보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망한 미래를 보이려는 신생 회사가 많이 등장했다.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연구를 위해 더 나은 길을 제공하고 더욱 자세하고 구체적인 진단이 가능하게 만들며 모든 의료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돌파구를 찾게 될 것이다.

[메디컬리포트=이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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